지난 16일 화양면 주민들이 가칭 화양농공단지 대책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화양면 화동리 주민들이 화양농공단지 악취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제조공장 신설을 저지하기 위해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화동 주민들은 화양면 주민들로 구성된 ‘가칭 화양농공단지악취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시민청원 등 공장 신설 반대를 관철시키는 한편 화양농공단지가 화학공단이 아닌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민청원을 통해 “화양농공단지의 악취 때문에 주민들이 지금까지도 피해를 입고 있는데, 또다시 지역민들과 상의도 없이 이와 비슷한 제조공장이 허가되어 공사가 진행 중에 있어 살인적인 폭염에도 불구하고 주민 어르신들이 천막을 치고 아스팔트에 않아 공사중지와 허가취소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화양면은 여수의 마지막 자연환경 보고지역 임에도 불구하고 화양농공단지라는 화학공단으로 인해 악취로 주민민원이 끊이지 않아 2013년 12월에 전라남도에 의해 악취방지법 제 6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화양농공단지는 악취와 관련된 학생들과 주민민원이 집단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어, 환경오염규제행위가 절실히 필요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여수시는 지역주민들 동의없이 제조공장 건축허가를 내주어 다시 한번 주민들을 고통에 시달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자는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기는 커녕 공사방해로 지역민을 고소 고발하는 반 지역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권오봉 시장에게 공해 공장 허가취소로 시민중심 공약을 이행해 주기를 바란다며, 개별기업의 이익보다는 헌법에 명시된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인 환경권를 보장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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