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행정
여수 ‘만흥지구 임대주택사업’ 갈등 고조권오봉 시장, ‘만흥지구 개발은 주민 건의’ 강행
민주당 여수시지역위, "만흥지구 개발계획 재검토하라"
지난 29일 권오봉 여수시장이 만흥지구 추진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사진 여수시제공>

여수시와 LH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만흥지구 ‘LH 임대아파트 조성사업’이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권오봉 시장이 강행 의지를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여수시(갑·을)지역위원회가 반대하며 나서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

권오봉 시장은 지난 2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인 30여 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만흥지구 택지개발 추진 상황에 대해 “지난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중촌마을을 제척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문이 접수됐다”면서 “앞으로 중촌마을을 제외하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권시장은 “만흥지구 택지개발은 주민들의 건의로 추진된 사업으로 산단 근로자와 은퇴자 등 중산층이 거주하는 해양관광 테마형 특화마을로 조성될 예정이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인구 유입 효과뿐만 아니라 집값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권시장은 “최근 일련의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여수의 미래 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지역 갈등으로 무산되거나 지연되지 않도록 많은 협조와 성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하면서 강행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30일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여수시갑지역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시청에서 시위중인 만흥동 주민들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민주당 여수갑지구당 제공>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시 지역위원회는 30일 "주민과 협의 없는 여수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협약을 파기하고 만흥지구 개발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지역위는 “만흥지역 주민들이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여수시(갑·을)지역위원회는 여수시와 LH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만흥지구 임대주택 조성사업’ 방식을 반대하며, 만흥동 주민과 함께 할 것이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만흥동 주민들은 지난 23일부터 여수시청 현관 앞에서 연일 1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시위를 벌이고 있고, 여수시와 LH가 맺은 「민간임대주택 조성사업 협약 즉각 파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여수 '만흥지구택지조성사업반대대책위"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와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민을 무시하며 막무가내로 개발을 강행하려는 여수시장의 아집과 LH공사의 작태에 분노한다"며 "여수시는 협약을 즉각 파기하고 개발계획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위는 “여수 만흥지구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검은모래 해변으로 관광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며, “만흥지구 개발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됐고, 여수시는 타당성 용역조사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적 주요절차를 거쳐 전남도로부터 사업승인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차례 민간투자가 좌초되자, 여수시는 공영개발을 통해 만흥지구를 당초 전라남도지사가 승인한 사업 계획대로 관광단지로 개발키로 결정하고 올해 5월초 시의회에 사업추진예산 8억 원을 승인 요청하는 등 시에서 직접 공영개발을 추진했었다.”고 강조했다.

지역위는 “예산편성 후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5월 30일, 민선7기 권오봉 시정부는 돌연 LH와 만흥지구 47만4000㎡에 3,500여 세대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체결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두 기관의 협약 진행 과정에서 제대로 된 주민의견 수렴은 물론 민의의 대변기관인 여수시의회와의 협의도 없어, 만흥지역 주민과 여수시 사이의 갈등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치자 권오봉 시장은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개발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시는 주민들 요구대로 국토교통부와 LH에 중촌마을 등 일부 사업구역을 제척해달라는 요청까지 했으나, 주민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국토교통부는 9월 17일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9월 23일에는 주민설명회 생략공고까지 내며 여수시의 제척요구마저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촉진지구 지정을 강행해 갈등을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9년 6월 기준 여수지역의 주택보급률은 103.5%, 여서·문수지역 임대아파트 공실률은 2019년 8월 현재 11%, 소제·죽림지구 택지개발을 고려하면 주택보급률은 약120%로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신규 임대주택을 짓는 것은 현재도 심각한 수준의 원도심 공동화를 더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위는 “만흥지구 임대주택 조성사업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없었다는 점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고, 이후 진행과정에서도 주민들 신뢰를 잃고 말았다.”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LH와 협약을 즉각 파기하고, 만흥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여수시가 즉각 수용해 만흥지역 개발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검은모래 해수욕장 만성리를 여수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워내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여수시의회가 만흥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해 여수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간 체결한 협약 파기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강현태 의원이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지난 16일 제19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표결 끝에 찬성 17, 반대 6, 기권 3으로 채택됐다.

강현태 의원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여수시가 LH와의 협약과정에서 해당지역 주민과 시의회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던 점을 집중 지적했다. 또한 만흥지구가 당초 전라남도지사가 승인한 사업계획대로 고품격 관광단지로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흥 주민들로 구성된 만흥지구 택지개발 반대 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부터 여수시청 현관 앞에서 여수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맺은 협약서 파기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만흥지구 주민 100여명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경 여수시청 현관 앞에서 여수시와 LH가 맺은 임대주택조성사업 조성 업무협약을 파기할 것을 주장하며 격렬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LH와 국토부, 여수시장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앞세워 시청 진입을 시도했으며 30여분간 청사 방호에 나선 공무원 150여명과 몸싸움을 벌여 주민 3명과 공무원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시위중 부상당한 만흥 주민이 119구급대에 실려가고 있다.

만흥지구 택지조성사업반대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와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들의 반대에도 협약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주민을 무시하고 막무가내식 개발을 진행하려는 여수시장의 아집과 LH공사의 작태에 분노한다"며 "업무협약을 파기하고 개발계획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시와 LH가 업무협약을 파기해 개발계획을 포기하는 순간까지 이제 더 이상 아무런 대화나 타협도 하지않겠다"며 "미약한 만흥지구 주민들에게 이해와 함께 격려와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여수시는 6월 LH와 만흥지구 택지개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7만4천㎡ 부지에 3천578세대가 들어서는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경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