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퇴근길 운전 중에 블랙아이스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옆 차선에 차가 없어서 큰 사고는 없었지만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표면에 생긴 얇은 얼음으로 도로 틈새에 남아있던 수분이나 눈이 기온이 낮아지며 매연, 먼지 등과 뒤섞여 아스팔트와 비슷한 색으로 얼어붙는 현상으로 운전 중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어느 한 통계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조, 습기, 결빙 등 노면 상태별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결빙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치사율이 다른 사고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교통사고의 주범이자 도로 위의 시한폭탄으로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 번째로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 특히 기온이 낮은 이른 새벽이나 늦은 저녁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시간에는 평소보다 감속 주행하고 안전거리도 2배 이상 유지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다리 위, 터널 출입구, 커브길 등 볕이 잘 들지 않아 그늘이 지는 위험구간은 특히나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차가 미끄러질 경우 브레이크 페달은 한 번만 밟지 말고 여러 번 나눠 밟는 것이 좋고 핸들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주행 시 블랙아이스를 만나면 표면과의 마찰력이 줄면서 중심을 잃고 팽이처럼 돌게 된다. 이때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면 차의 전복이나 급회전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는 출발 전 기상 상태 확인과 타이어 점검이 필요하다.

출발 전 타이어 외관과 공기압 등을 확인하고 교통 알림 e와 같은 모바일 앱을 이용하여 도로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방법도 좋다.

도로 결빙으로 인한 차량 사고는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을 앗아 갈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10분 더 일찍 출발하고 위의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한결 여유롭고 안전한 운전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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