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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돈 없어도 우린 합니다. 연극이 좋으니까요.”연극 <하나뿐인 내 편> 연습 한창
지역탐방 극단 '청'

젊은 연극인들로 구성된 극단 ‘청’이 두 번째 작품 ‘하나뿐인 내 편’의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여수시 쌍봉동에 위치한 지하 연습실은 신체 훈련과 발성 연습 등으로 열기가 가득하다. 극단 ‘청’의 김지희 대표는 “연극을 사랑하는 젊은 힘들을 모아 즐거운 연극을 제작하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고 밝히며, “연극, 돈 없어도 우린 합니다. 연극이 좋으니까요.”라고 덧붙인다.

김지희씨는 대표로서 지금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연극을 아끼고 사랑하며 후원의 힘을 보태줄 관객들과 연극 저변 확보에 나서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극단 ‘청’의 이런 저런 사정들을 살펴보면 이런 공연 준비가 얼핏 무모해 보인다. 그러나 연극을 사랑한다는 순수한 젊음의 열정이면 앞으로도 연극 무대는 계속 막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작품으로 코믹 ‘연애 불변의 법칙’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는 이들은 서울 대학로에서 성공한 연극 위주로 무대화하면서 관객과의 거리를 우선 좁혀간다는 계획이다.

연습 중인 이번 작품은 ‘하나뿐인 내편’으로 서울에서 활동 중인 김우현씨의 작품이며, 연출도 역시 김우현씨가 맡는다.

연극은 3년 전 아버지를 잃고 혼자 힘겹게 살아가는 정난 앞에 어느 날 15년 전 자기와 아버지를 버리고 떠난 어머니 옥화가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어머니 옥화는 죄책감은커녕 너무나 당당한 모습이기에 정난은 기가 찬다. 옥화는 갈 곳이 없으니 두 달만 신세진다고 선언하면서, 모녀간의 좌충우돌 동거가 시작되면서 작품은 진행된다.

정난 역은 배우 전소영씨가 맡아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는 인물을 소화해낸다.

전소영씨는 “연극이 좋아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지만, 돈 없이 혼자 몸으로 서울에서 학업을 한다는 것이 호락호락한 게 아니었습니다. 등록금 생활비 마련도 힘들고 객지 생활이 적응이 안돼서 휴학을 하고 여수에 내려와 아버지 회사 일을 돕다가 다시 연극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연극을 하고 싶다는 욕구는 참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에서의 극단 생황이 힘든 일인 것을 알지만, 욕심내거나 무리하지 않고 그냥 연극이 좋아서 찾아오는 관객들만을 위해서라도 공연을 만들어보자 하는 결의로 작품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결의도 밝힌다.

전소영씨는 배우로서 노래와 춤 피아노 연주 실력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앞으로 뮤지컬 공연을 중심으로 해 나갈 포부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장래를 위해 학업을 그만둘 수 없어 고민하다 연극배우로서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거란 기대로 한영대학의 유아교육과에 새로 입학해 학업도 겸하고 있다

극단 ‘청’은 몇 년 전부터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희곡 낭독 연구모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매주 모여 새로운 희곡을 읽고 분석하는 연구 모임이 모태가 되어 극단으로 탄생했다.

연극은 한 달 이상 연출과 배우가 함께 모여 지속적으로 작품과 인물들을 분석해야만 무대 형상화가 가능하다. 연극은 시간예술로 공연이라는 찰나의 만남이 중요한 예술이지만, 공연 이전의 기나긴 연습 기간에 행해지는 인간과 인생에 대한 연기자들의 고민과 성찰, 그리고 그로 인한 성장이 더 큰 연극의 효용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들이 예술가로서 깊이 있는 사색과 성찰을 가진 후 만나는 관객과의 소통은 어떤 장르의 예술보다 직접적이고 현재적인 감동으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젊고 순수한 배우들의 극단 ‘청’이 열정으로 준비하는 재미있는 연극이라는 ‘하나뿐인 내 편’으로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현아 기자  rlagusdk8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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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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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 2018-11-26 18:24:11

    연극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연극인들의 모습이 아름답네요.열정이 꺼지지 않는한 여수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할거라봅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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