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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악취’ 재조사도 원인 규명 못해관계자들, 감시 장비와 인력 등 시스템 강화해야

지난 4일 여수산단 인근에서 발생한 ‘악취’에 대해 전남도, 여수시, 영산강환경관리청,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4개 관계기관이 합동조사에 나섰지만 원인을 찾지 못해 여수산단의 악취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새벽 1시15분경 구 여천권과 미평동, 중흥동 거주 주민들로부터 정체불명의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최초로 접수됐다. 악취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온 시내를 뒤덮었으며,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주민 민원이 200여건에 달했다.

여수시는 주무부서 담당자들을 현장으로 보냈으나 업체 조사 권한이 없어 악취 근원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다음날에야 전남도와 실태조사를 시작했고, 악취 발생 당시 대정비가 진행 중이던 공장들을 지목하고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왔으나 전남도는 악취원인에 대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지난 6일 조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수만명의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과 피해를 호소했음에도 악취를 측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유관기관이 실태조사에 애초부터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쏟아졌다.

그러자 전남도, 여수시, 영산강환경관리청,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4개 기관이 악취 유발 원인에 대해 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동안 합동 조사를 벌였다.

합동 조사위원회는 화학물질로 인한 냄새로 추정하고 당시 대정비 중이던 여수산단의 여천NCC, 대림산업,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악취가 어디서 나왔는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4개 기관의 합동조사에도 악취 원인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해 장비와 인력이 낙후되고 부족하다”며, “장비와 시스템에 대한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의 대기오염물질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설치돼 있지만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비롯해 황산화물, 일산화탄소, 먼지, 염화수소 등 특정 화학물질 배출만 관리할 뿐 악취 발생은 감지할 수 없다.

특히 여수산단 공장 대부분은 악취 방지시설을 설치할 의무가 없으며, 단속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해도 악취가 사라진 이후이든가, 악취가 있더라도 특정해서 어떤 업체를 적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보니 인력에만 의존하고 있는데 그 인력도 상당히 부족한 상태다.

조환익 여수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한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국장은 “악취가 발생하면 즉시 이를 채취하고 조사 분석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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