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발전가능협의회 60차 이사회

미래 지향적인 지역의 발전을 위해 거버넌스 즉 협치의 중요성이 강조 된지 꽤 오래다. 유엔에 의해 지난 92년 이후 줄곧 강조돼 오다 현재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관련 기구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우리 지역에도 민관산학 구성원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기구가 존재한다. 바로 여수지속가능발전협의회(공동의장 이상훈. 이하 여수지속협)가 그것이다. 무려 20년이나 됐다.

의제를 만들어 제안하는 역할과 기능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위상이나 활동상이 두드러지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활동상을 살펴보고, 또 앞으로의 지역 미래를 위해서 부여받은 위상과 역할을 보면 그 위치는 매우 중요해 진다.

실제로 여수지속협의 지난 20년간 활동을 보면 지역의 굵직굵직한 이슈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했던 사례가 많다.

우선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의제를 만들고 제안한 사례다. 2003년 여수시에너지조례 제정 제안을 필두로 에너지문제로부터 시작되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제제안과 실천활동을 지역내 여느 단체보다 앞장서 다양하게 펼쳤다.

신재생에너지 도입 요구, 자전거이용 확대 방안 시행요청, 기후변화적응 분야 선제대응 필요성 강조, 온실가스 감축 실천방안 시행 등 대표적 의제도 다양하게 견인했지만 이를 위한 세부 실천활동을 더하면 기후변화 문제를 위한 상당한 노력이 뒤 따랐음을 가늠케 한다.

매년 열리는 기후보호주간도 2008년 여수지속협이 전국 최초로 개최해 이제는 전국적으로 동시에 개최되는 성과를 낼만큼 선도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 무렵 여수시는 관련정책을 적극 시행해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과 조선일보 등 언론계, 총리실 등 정부기관 등 각계에서 주는 큰 상들을 거의 휩쓸다 시피하면서 기후보호국제시범도시로서의 위상을 키워가게 된다.

특히 협의회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은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개최에 기여했다는 부분이다. 기후변화 문제를 주제로 개최된 세계박람회를 개최한다면 적어도 개최지역은 행정의 철학과 지역민의 생활상에 주제가 녹아들어 있어야만 개최지역으로서 당당한 위상과 자격을 갖췄다 할 수 있는데 여수지속협의 기후보호활동은 이를 갖추는데 가장 먼저 나서 실천되도록 꾸준히 노력했다는 자긍심이 그것이다.

2003년부터 기후변화 관련 의제를 만들고 실천해온 노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긍이 되고 지역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일로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지속협이 조성한 만흥공원

또 하나 두드러지는 활동은 KTX운행으로 사라지는 전라선 옛 철길을 공원화하자는 주장이 현실화 된 부분이다.

2007년 지구의 날에 여수환경운동연합이 최초 주장한 이후 여수지속협이 각종 토론회, 현장 활동 등 10여년 간 꾸준히 조성을 요구해 온 결과 멋진 공원으로 만들어져 이제는 여수시민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공간이 된 것이다.

여수지속협은 이 구간 중 오림터널부터 레일바이크까지 구간에 4억 5천만 원을 들여 가로수를 심고 만성리 역 부지에는 만흥공원을 만들어 여수시에 기부채납하기도 했다. 종화동 해양공원에 심어진 동백 큰 나무들은 모두 여수지속협이 심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곳에 시민이 쉴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고자 동백 큰 나무를 심는데 2억 원을 포함해 해산동 산단진입도로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조성,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인근 근로자 쉼터 공원, 흥국사 입구 중흥 삼거리 소공원 등 공원과 가로수 길을 만드는데 12억 7천여만 원의 자체 사업비를 투입했다. 모두 여수산단 기업체가 참여중인 협력위원회가 비용을 들여 녹지를 만든 것이다.

도시재생에 있어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중앙동 천사벽화 골목을 최초 제안하고 실제 벽화작업을 한 곳도 여수지속협이다.

여수시의 지속가능 발전 지표를 담은 보고서를 제작하고 지속 수정보완한 사례는 가장 중요한 업무이기도하다. 이밖에도 연등천의 자연형 하천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섬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 교통문화 개선활동 등도 많은 정성이 더해진 사업들이다.

기후변화 때문에 예상되는 재해재난을 사전 체험함으로써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하자고 제안한 청소년 기후변화체험관(청소년해양교육원) 설치 요구도 세계박람회 사후활용 차원에서 여수지속협이 제안한 사업이다.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 유치 주장도 여수지속협이 최초 제안해 현재 활발하게 유치활동이 진행 중인 사업이다.

지속협 2018년 정기총회

이 처럼 비중 있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온 여수지속가능발전협의회(옛 아름다운여수21실천협의회)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이제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해 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앞으로의 활동으로 정했다.

경제 사회 환경적 문제를 아우르는 17개 분야에 대해 분야별 목표와 지표지수를 정하고 수정보완해 가면서 2030년 달성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이 부분이 현실화된다면 여수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큰 축이 될 것이라는 게 지속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미래세대가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현 세대가 문제들을 찾아 진단하고 장기적으로 단계적으로 해결해 가야할 실천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다.

빈곤과 기아문제에서 부터 건강, 교육문제 등 실제 우리 삶의 문제를 다루게 된다. 깨끗한 물, 태양광 등 다음세대를 위한 에너지 전환, 건강한 도시화와 바람직한 소비생활 등에 대해서도 우리세대 물론 다음 세대를 위해 필요한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찾아 제시한다. 양성평등과 불평등 문제도 진단한다. 경제와 산업화 관련 문제도 협의회의 관심사다.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을 비롯해 산업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찾아 제안한다.

특히 환경과 관련해 기후변화 문제, 해양자원 보존, 육지 생태계 보존 등을 위한 목표설정과 실천활동도 전개하고 우리 지역사회의 정의와 인권문제도 관심을 갖고 파트너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가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이상훈 공동의장

여수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상훈 공동의장은 ❝미래 우리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17개 분야에 대한 목표를 세워 차근차근 실천해 가는 행동은 자치분권 지역균형발전 시대 우리시가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위상을 구축해 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면서 ❝앞으로 우리시가 지속 발전하고 미래세대가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현세대가 적극 참여해 사전준비하고 실천해 가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게 요구된다❞고 밝혔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여수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우리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17개 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현아 기자  rlagusdk8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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