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고 교사 김칠선

첫 인상은 온화한 느낌이었다.

1면의 얼굴기사가 ‘우리 이웃’으로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후 여수지역의 이모저모를 꼼꼼히 담아낸다. 여수 지역신문인 ‘여수투데이’ 이야기다.

창간의 주인공인 심경택 대표기자의 말을 들어 봐도 ‘여수투데이’가 지향하는 정신이 확실하다. 오랜 기자 생활에서 터득된 자부심, 특히 돈이나 권력에 대하여 결코 굴하지 않고 지역신문으로서 갖는 장점 즉, 지역민에 대한 접근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들의 가치있고 아름다운 삶을 조명함으로써 여수를 따뜻한 도시로 가꿔보고 싶다는 꿈이 ‘여수투데이’의 1면 톱기사에 고스란히 묻어있는 것이다. 이렇듯 ‘여수투데이’의 바람은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지방자치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결국 주민들의 편익증진과 삶의 질 향상일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여수투데이’는 발로 뛰는 밀접한 뉴스를 발굴화여 지역민들에게 섬세하게 보도해 주고 있다. 이것이 지역신문의 생명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신문으로서의 어려움도 갖고 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대기자 장 슈뵈벨의 말을 인용하여 보면 ‘여수투데이’의 고민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즉. “신문도 수지를 맞추기 위해 많은 광고를 실어야 합니다. 또 독자의 지식 수준에 맞춰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쓸 수 없으며 또 너무 어려운 것을 쓰면 독자로부터 외면 당하게 됩니다.” 라는 압력 말이다.

아무튼 창간 2주년을 맞이하는 ‘여수투데이’가 지역 여론을 균형있게 잘 정리할 뿐 아니라 올바른 비평을 통해 건강한 시민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 기대하며, 더욱 더 여수 지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발돋음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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