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고 민선 7기 여수시장으로 당선된 권오봉 시장은 국내 3대 휴양관광도시 진입, 시민 1인당 소득 3만 달러 달성, 정주인구 30만 회복 등 이른 바 3.3.3 비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취임 2달을 맞은 권오봉 시장으로부터 앞으로의 시정 방향과 전망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  최근 모 방송에서 “시민도, 관광객도 행복하게 하는 일이 임무라고 생각하면서 즐기고 있다”고 말했는데, 취임 2달을 맞은 소감은?

먼저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취임 당시 태풍 북상으로 시민안전이 최우선이기에 부득이 취임식을 취소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시민과 함께하는 관광 휴양도시’를 만들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역량으로 우리 여수시가 그동안 큰 발전과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민선7기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과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  지금까지의 공직 생활을 중앙 행정만 하다가 지방의 일선 행정은 처음으로 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소통’이라는 단어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합니다. 지방행정은 그 지역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시책을 결정하고 집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민선7기 우리 시정의 최고 가치는 시민이며, 시정원칙 역시 시민중심입니다. 시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시민에게 행복과 이익을 주는 정책을 꼭 펼쳐 나가겠습니다.

- 세계박람회장의 사후 활용과 경도 개발 등 여수시의 시급한 현안 중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여수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여수국가산단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율촌2산단도 조기에 조성토록 해 미래 신성장산업유치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전남도 경제부지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내며 직·간접적으로 개발계획에 참여한 경도와 화양지구 조기개발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고 박람회장 사후활용에도 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아울러 소외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과 청년창업 지원에도 더욱 힘써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려 나가겠습니다.

- 최근 여수산단의 잇따른 사고로 인해 안전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과, 여수산단 관리권 이양 문제에 대한 견해는?

시가 직접 나서서 산단기업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여러 공장,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안전대책을 공유하고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해 안전사고 예방관리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입니다.

여수산단 환경관리권 이양 문제도 지방의 환경행정사무의 실질적인 권한을 기초자치단체에 위임하여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응으로 책임 있는 환경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 관광객 증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교통체증으로 인한 주민 불편 등 관광 활성화에 따른 부 작용 해소 방안은?

다양한 관광콘텐츠에 힙입어 우리 여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하였습니다. 반면 물가상승, 교통체증, 지역간 불균형 개발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민선7기에는 양적위주 관광정책에서 탈피해 관광객이 만족하여 다시 찾아오고, 시민생활에도 불편이 없어, 관광객과 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 관광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원도심의 활력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하고 있으나 교통, 쓰레기, 소음 등으로 시민 불편도함께 야기하고 있는 낭만포차 역시 장소를 이전하여 그 순기능은 살리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개선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 ‘사랑방 좌담회’와 ‘시민 청원’ 등 시민과의 소통 시도를 활발히 하고 있는데, 여수시 의회와의 소통 계획은?

장소, 주제, 격식에 구애 없이 시민이 있는 곳이면 직접 찾아가 듣는 사랑방 좌담회와 시민 500명 이상이 청원 시, 직접 답변하고 정책으로 채택하는 열린 시민청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진정성 있는 시민소통의 통로로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존중하고 시정의 파트너로서 협력하며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당적을 갖는 것이 지역발전과 시민이익에 부합된다고 생각되어 시민들에게 약속드린 대로 기회가 된다면 민주당 복당을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 앞으로 공약 이행을 위한 정책과 새로운 계획이 있다면?

대표적인 것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교육정책으로 지역인재가 우리시에서 교육을 받고 취업도 하고 가정도 갖는 선순환 교육체계로의 전환을 모색하겠습니다. 여기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더해진다면 인구 30만 회복 목표도 달성되리라 봅니다.

문화관광 인프라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역사박물관 건립,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형 컨벤션센터 및 국․공립 해양수산 연구기관 유치와 함께 중장기적 과제로 세계 섬 박람회를 통한 국제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시민의견을 모아가며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사람 중심의 맞춤형 복지 지원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관리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계층별, 지역별 눈높이 복지정책 추진에도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 말씀은?

우리 여수는 많은 지자체가 부러워할 만큼 세계박람회 이후 빠른 변화와 발전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발전 뒤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위기와 부작용이 따라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늘 우리시민을 중심에 모시고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시민들과 지역의 시민사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뜻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여수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드는데, 시민 여러분의 동참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