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물살을 가르는 유독 강렬하고 열정적인 빨간색 바탕에 영문철자 'S'자가 들어간 수모가 눈에 확 들어온다.

수하모 임수진 회장

여수시 5개 수영클럽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수하모’(수영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 임수진) 회원들이다. 한 차례 개명을 거쳐 지난 2004년 8월 수영을 즐기던 이들이 의기투합해 수하모를 창단했다.

독특하게 수하모는 전국 단위 수영클럽이다. 등록된 회원은 전국 각지 대략 1,400여명인데 여수를 근거지로 망마, 조이, 무선수영장에서 활동하는 회원은 약 100여명 정도다. 남녀 비율은 6:4로 남성회원이 약간 많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영으로 열심히, 즐겁게, 건강한 삶을 도모한다. 수영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클럽 명처럼 가입 조건은 수영만 한다면 가능하다. 반면 회원 관리는 엄격해 자체 규율기준을 잘 준수해야 한다.

클럽 내에서는 이제 막 시작한 걸음마 단계의 수영인과 수영 선수 출신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수영 강사에게 받는 강습보다 회원 상호간의 레슨이 훨씬 도움이 될 경우가 많다. 서로가 곧 수영 벗이 돼 클럽 분위기도 덩달아 좋아졌다.

월1회 정기모임과 주1회 번개수영 모임으로 회원 간의 유대와 실력을 향상시킨다. 봄·가을 체육대회와 산행으로 회원 간의 결속과 단합을 유도한다. 또한 여름바다수영으로 물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낸다. 스스로에게 강인함을 확인하는 계기를 만들어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한다.

지금껏 회원들 간의 배려와 이해가 수하모의 멋진 항해를 이끌었다. 특정인 몇몇의 희생으로 수하모의 방향을 바로 잡을 수 없다. 회장단과 고문, 모든 회원들의 관심과 협조가 수하모의 버팀목이자 웅비의 자산이 됐다.

여수시 ‘생활체육 수영대회’와 ‘여수시수영연맹회장배’ 두 대회에서 종합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차지했다. 개인 3관왕 금빛 물살을 가른 회원들이 넘쳐날 정도로 14년 수영클럽의 관록이 묻어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회원 모두에게 대중들 앞에 나가 시합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있다. 수영에 대한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해줌으로써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회원들이 다양한 직업군으로 형성돼 있어 서로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고받는데 최적이다. 구성원들의 조화와 인간적인 신뢰관계를 최고의 원칙으로 삼는다. 또한 회원들 직계가족의 애경사시에는 꼭 애도와 축하를 전하고 회칙에 의해 준수하고 있어 수하모의 장점이 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여성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돼 걱정과 우려가 크다는 임수진 회장은 “거창한 목표나 계획은 없습니다. 늘 그래왔듯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즐겁게 수영기를 바라죠. 욕심이라면 2018년 수영경진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함으로써 우리 수하모에 위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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