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관광객 1천300만명을 달성이 힘입은 여수의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고 분양가가 폭등하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6일 여수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여수는 작년말 기준 주택보급률 102%에 달했으며, 현재 145곳의 아파트 988개 동에 6만5천847가구가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 들어 여수지역에서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거나 계획 중인 택지는 15개 단지에 8천242가구에 달하고 있어 아파트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가운데는 베란다 확장형 3.3㎡당 분양가가 9백만원대인 아파트도 많아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어 금리인상 등 거품이 빠지면 주택 가격이 폭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분양에서 8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여수 웅천 한화꿈에그린은 평균 분양가가 811만∼820만원에 이르러 전용면적 84㎡의 기준층 분양가가 2억7천700만원에 달했다.
이처럼 고분양가 아파트의 영향으로 인근에 2013년 입주한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올라 웅천지웰 2차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해 3억1천여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며 과잉 공급 양상을 띠면서 공동주택의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죽림지구 양우내안애 813가구와 덕충동 주상복합상가 동성노브힐스 151가구가 오는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8월에는 죽림 호반베르디움 269가구가 준공되며, 10월에는 웅천지구 부영임대아파트 218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올해 착공에 들어갈 아파트도 6개 단지에 4천109가구에 이른다.
관문동의 옛 한국방송(KBS) 부지에 착공한 골드클래스 286가구는 3.3㎡당 분양가가 780만원에, 문수동에 들어설 예정인 다산 하늘채 722가구가 민원이 해결되면 착공한다.
또한 오는 5∼6월께 일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죽림힐스테이트도 18개 동에 990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죽림 힐스테이트는 일반분양가가 확장비를 포함해 평당 900만원대에 달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수지역에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올해도 이같은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아파트 가격의 폭등과 함께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으나, 실거래는 적은 거래절벽 양상을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여수 인구는 29만명 이하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주택수요 충족을 위한 지역 일자리 증가 요인 등도 마땅치 않아 주택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는 점도 이같은 추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대내외적인 불안 요인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과다한 이자부담 우려 등으로 입주를 포기한 물량도 나오고 있어 오히려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이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입주 예정인 일부 아파트의 경우 벌써부터 프리미엄 없이 전매를 원하는 물건도 시장에 나오고 있어 가격 하락 및 전반적인 가격 거품 붕괴도 전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입주 예정인 일부 아파트에 벌써 프리미엄 없이 전매를 원하는 물건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여수지역 주택보급률이 102%를 넘은 과잉 공급 상태에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병곤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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