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사람사이 영화 동호회 회장 김기양>

<영화 동호회 '영화와 사람사이' 송년회 및 정기모임>

여수지역에 SNS를 통해 자발적 모집과 참여를 통해 창립된 영화 모임을 아시나요?

올 5월에 영화를 좋아하는 5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 동호회 ‘영화와 사람사이’ (회장 ·김기양)다. 현재 4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초창기 개설 당시 100여명이 가입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매월 2회 정도 신작 영화를 감상하고 있으며 대상 선정은 호러물, SF, 다큐멘터리 등 장르별 취향에 따라 의견을 교환 후 최종 선정한다. 영화관람으로 끝나지 않고 차한잔 마시며 각각 감동적이었던 장면이나 전체 스토리에 대한 감상평을 얘기하면서 서로의 생각들을 교환하고 있다. 남녀 구별 없이 20대에서 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연령층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다.

영화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김기양 회장은 “혼자서 영화를 볼 때 쑥스러움이 있지만 여러명이 함께 관람하는 경우 그런 불편한 시선이 없다”며 “영화라는 간접경험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고 몰랐던 내안의 나를 재발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또한 “출시된 최신 영화를 빨리 볼 수 있어 좋고 해당 영화 장면과 감상평을 얘기하면 주변에서 그 영화를 꼭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영화와 사람사이’ 동호회 창립을 주도했던 강영란씨는 “40~50대 이상 장년층도 영화 동호회에 가입해 함께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밝혔다.

올 8월에 가입한 김연우씨는 “지인 소개로 가입했다며 영화를 보고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며 미처 생각 못했던 것들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며 “‘영화와 사람사이’에서 활동하는 게 즐겁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감명 받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를 묻자 김씨는 ‘무현, 두 도시 이야기’를 소개했다.

인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작품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두 도시 이야기'라는 이름에는 노무현의 부산선거 도전기와 2016년 백무현의 여수선거 도전기를 다루었다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백무현은 선거에서 현 주승용 국회의원에게 패배했고, 향년 52세의 나이로 별세했기 때문에, 이 지역 관람객들에게 또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보기를 권했다.

김병곤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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