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이 ‘3만달러 시대, 풍요로운 호남’이라는 타이틀로 소득, 자산, 교통, 소비, 여가활동 등 전남의 통계자료를 배포했다. 1인당 생산성 및 개인소득을 보여주는 계량적 수치는 높지만 문화생활 및 소비생활 만족도는 떨어져 풍요속의 빈곤을 보여줬다.
주택보급률은 지난 2006년 106.0%, 2014년에는112.7%로 6.7%P 증가했으며 자동차보유대수는 1995년 29만대서 2015년에는 90만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통계청은 기준시점인 1990년 대비 전남이 2014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36백만원으로 9개 도중 두 번째로 높다. 
또한 1인당 개인소득이 지난 2000년에 7,148천원 대비 2014년에는 14,093천원으로 2배 증가했고 시간적 풍요를 빗대어 2014년 여유 있었습니까? 라는 질문에 경기는 37.7%로가 그렇다고 답변했고 전남 50.6%가 여유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전남이 1인당 개인소득,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높다는 통계청의 계량적 수치가 인구감소율과 고령화가 높은 전남지역민의 삶의 질과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고령 인구가 많은 전남지역에 시간적 여유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은 생산 활동이 어려운 고령자를 감안하면 적합한 결과도출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지난 2015년 전남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1%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노년 부양비는 2015년 전국평균 17.9명인데 반해 전남은 34.1명으로 전국의 2배 수준을 보여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노인복지 만족도를 알아보는 게 더 적절했을 듯 싶다.
지난 2007년 기준으로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수는 증가하는데 반해 2015년 여수공항 이용객 수는 41만 4천명으로 36.9%가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여수공항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제주노선이 뚫리면서 이용객수가 증가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호남선, 전라선 KTX 이용객 수 증가가 눈에 띈다. 2015년 전라선 KTX 이용객 수는 314만 7천명으로 2011년과 비교하면 283만7천명 증가(918.1%)해 전라선 KTX가 개통된 2011년 이후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2014년 인구 백만 명당 대형마트 점포 수를 보면 9개 도 중 전남(7.9개)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덩달아 매출액도 감소했다. 특히 전남 2015년 소비생활 만족도는 9개 도 중에서 7위로 ‘불만’ 응답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소비생활 불만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2015년 전남 관광 국외여행 경험률은 9.1%, 전남 인구 십만 명당 평생교육기관 수는 6.5개, 피부미용관련 서비스업 현황 등 인구 만 명당 미용관련 사업체 수는 3.8개,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 횟수는 7.2회, 인구대비 인터넷 이용률은 67.8%로 각각 9개 도중 최하위 수준을 나타내 문화생활 향유 및 서비스 관련 삶의 질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 전남지역의 낙후성을 그대로 보여준 통계청 자료였다.

김병곤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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