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사건 중 1위는 '박근혜퇴진을 위한 여수비상시국회의 결성과 분노의 촛불'이 차지했다.
여수시민협은 지난 14일 '2016년 여수 10대사건 선정 시민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이 전체 투표대상 521명 중 257표(49.3％)를 얻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여수시민협은 지난 달 11월부터 지난 12일 까지 직접투표를 실시한 결과를 분석,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2위는 여수유흥주점여종업원 사망사건, 경찰 등 공직자 성매수 사건으로 여성친화도시 여수를 지향하는 여수시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여성단체들이 크게 반발했다.
3위는 인구는 줄어드는데 신규아파트 건설 급증으로 도심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시민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됐다.
4위는 민선6기 후반기의장선거 금품수수의혹, 성추행 논란 등 의회파행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고 전국 최초 4번 연속의장이라는 오명을 쓴 여수시의회는 지탄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5위는 여수밤바다 관광특수로 원도심 생기회복으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5위 안에 들었다.
6위는 공동 순위로 낭만포차 파행 운영으로 시민들 불만 표출과 여수바다수영대회 참가자 사망사건으로 선정 됐으며,  8위는 웅천택지 잦은 계약변경, ‘꿈에그린’아파트 각종특혜 , 9위는 반복되는 여수산단 안전사고, 10위는 150억 도원지구 우수저류시설 침수 논란이 차지 했다.
시민협은 "시민투표결과 1위부터 4위까지 대상만 다를 뿐 모두 공직자들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음은 시민들의 공직자들에 대한 감정이 어떠한지 예시하는 바가 크다"며, "2위와 4위는 공직자들의 도덕성과 품행을 지적한 것이고, 3위는 시정의 불감증을 지적한 것" 이라고 밝혔다.
특히 "만일 이번 시청 공무원비리 사건이 설문조사 이전에 문제가 되었더라면 시민의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은 더 높아졌을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민심을 읽지 못한다면 여수시의 공직사회를 향해서도 촛불이 밝혀지지 않으리란 법은 없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여수시민협은 “매년 12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10대 사건 선정 시민투표를 실시해 한 해의 주요쟁점과 관심사를 되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곤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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