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주공3차 행복학습센터 자수 강좌

오순도순 모여 정답게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은 모습 속에서 전통 한국 여인네의 향수마저 느껴진다. 능동적인 배움에 대한 갈망과 욕구 충족이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여수시 행복학습센터는 거주지 인근에 설치돼 주민들 평생학습 접근성을 높이는 공간이다. 주민 주도로 평생학습 참여문화를 조성해 마을 단위 평생학습 공동체 문화를 형성한다는 밑그림이다. 건강관리, 문예교실, 교양프로그램, 교육복지 방과후 교실까지 그 영역은 무한하고 다양하다.

행복학습센터 선정조건은 프로그램 강좌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 확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주민 15~20명 인원, 최소 3개 프로그램 개설 조건이다. 이를 충족한다면 관심 있는 공동체는 오는 10월 시작되는 3기 과정에 신청해봄직 하다.

매년 4월에 시작해 년 말까지 분기별로 운영되며 현재 2기 과정이 진행 중이다. 각 행복학습센터에는 학습매니저가 배치돼 있다. 이들은 출결 및 학습 분위기 조성을 도모한다. 또 시와 간담회를 통해 대기자 및 운영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점을 찾아가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성인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변경해 관심도 커져갔다.

여수시 행복학습센터는 지난 2014년 봉계동 로얄골드빌, 학동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 2곳을 시작으로 올해 신규로 지정된 무선동 남양아파트, 웅천동 지웰3차까지 8개 아파트 단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주민 맞춤형으로 26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특히 생활용품을 아름답게 응용해 만들 수 있는 자수, 퀼트, 예쁜 글씨체를 응용하는 캘리그라피는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다만 신체활동이 결부된 요

가, 댄스의 경우 시설공간이 적어 대부분 1, 2부로 나눠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학동 신동아파밀리에 학마을 행복학습센터 이효순 씨는 “단지가 매우 커 그동안 주민교류가 없었는데 우리만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티타임 시간에 사람들을 알아갈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웅천글꽃행복학습센터 윤상림 학습매니저는 “거주 아파트 단지내에서 이뤄지는 학습강좌 인기가 높아 대기자 순번을 받아놓고 결원이 생기면 충원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도서관 활성화 목적으로 올해 첫 신청했는데 바느질을 통해 가방, 필통 등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퀼트가 주민들 사이에서 호응이 좋아 가능하면 추가 프로그램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

향후 3기 과정 운영 프로그램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과 중복되지 않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정해 주민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여수시 교육지원과 강행순 팀장은 “행복학습센터가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공간으로 마을 공동체 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