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곤 기자>

웅천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두고 이 지역 자본 역외유출 및 상권을 초토화 시킬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입점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마트가 웅천택지 지구에 지상6층 지하2층 연면적 5만5366㎡ 대형할인마트건립을 신청서를 제출하자 여수시는 지난 4일 경관·건축 심의위원에서 대형창고 할인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보완 재심결정을 내렸고 지역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대형 창고할인마트가 입점하면 영세상인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는데 사업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시가 공청회나 설명회 등 여론수렴조차 하지 않고 허가를 내 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주변 상권을 흡수해 소상공인이 몰락하는 블랙홀이 될 거라고 강도 높게 시를 질타했다.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자 여수시가 부랴부랴 시민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여론수렴을 위한 공론화에 나섰다. 여수시는 여론 수렴과정이 지역민의 불만을 의식한 형식적인 요식행위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공식적인 입장을 보류한 채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시의회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을 통해 지역민들간에 펼쳐질 수 있는 갈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지난 15일 지역경제분과회의에 참석한 시민들도 지역 상권을 궤멸시킬 것이라며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마트가 내달 건축허가를 신청할 경우 입점허가를 내줘야할 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형국이다.

시민연합도 성명을 통해 “오림동 이마트 여수점에서 불과 3Km남짓 떨어진 곳에 무슨 낯으로 창고형 할인마트를 개장 한다니 어처구니없고 염치없는 노릇이다”라고 성토했다.

29만 중소도시에 3곳의 대형마트로 포화상태고 중소상인들과 전통시장의 상인들의 생업을 짓밟아 버린 대기업의 마트가 자기들이 필요한 상품만을 팔았지 지역사회를 위한 지역사회공헌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적 환원과 대기업의 양심적인 기업정신에 입각할 때 너무나 부끄럽고 초라한 일이라고 일침 했다.

한편 창고형 할인매장이 입점에 찬성한다는 일부 시민은 여수 인구가 왜 줄어드는가 고민해봐야 한다며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구입하고, 주위 지역에서 관광과 더불어 전남권 최초의 창고형 할인 매장을 방문하기 위한 방문객도 증가,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에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 시가 허가를 내줘야하는 상황이라면 조건부로 현지법인화, 양질의 정규직 고용창출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래저래 웅천지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을 앞두고 지역의 핵심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여수시가 상생의 길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김병곤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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