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수해상케이블카가 그동안 매출액의 3%를 여수시에 기탁해오던 지역사회환원사업을 약정의 위법성을 주장하며 ‘100억원대 특성화 장학재단’으로 전환할 것을 발표해 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지난 2014년 12월1일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임시운행을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이용객 215만명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여수 관광을 견인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으나, 임시 사용 승인을 과정부터 특혜 의혹을 비롯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시사용 승인 과정을 보면 지난 2014년 10월 1일 여수시의회 제157회 정례회에서 시정 질의 답변에서 주철현 여수시장은 “여수해상케이블카 사업은 특혜성 사업”이라고 단정하고 제반 시설이 완비되지 않으면 사용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후 여수시는 케이블카 사업은 특혜성 사업이라고 규정하고도 “케이블카 설치가 90% 이상 진척됐고,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 등을 들어 수익금 일부를 사회환원하고 주차장 250면을 조성해 기부채납 하겠다는 여수포마측의 협약에 동의해, 임시사용승인 협약을 체결하고 오동도 입구 주차장 건설에 필요한 시유지 3201㎡에 대해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부지를 제공했다.

당시 여수시민협,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여수시 생긴 이래로 가장 파격적인 특혜 조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 임시사용승인을 취득한 여수포마는 케이블카를 운행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해, 시민사회의 비난과 사법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해상케이블카는 지난 15년 12월까지 주차타워 기부채납을 놓고 시와 갈등을 빚는 등 일부 시설물 미준공과 기부채납 문제 등으로 임시사용 기간이 6개월 더 연장되기도 했다.

이후 여수해상케이블카에 특혜와 도덕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시는 운행초기 돌산공원과 오동도 입구 등 해상케이블카 주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주말마다 공무원들을 동원해 ‘사기업 배불리기에 공무원을 동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또한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자산공원 정류소 옆에 5억원을 들여 400여 그루의 동백나무를 식재와 함께 돌산공원 진입로(진두마을~돌산공원)를 12억9500만원을 들여 개설해줬다.특히 사기업인 케이블카 측에 시민 공원인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사실상 내어주다시피 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밖에도 분뇨 배출과 안전사고, 안전시설 미비, 학생들 임금체불 등에 따른 도덕성 논란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주차장 사용료 감면 문제가 붉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여수시로부터 받은 혜택(?)을 보면 업체측은 시에 대해 무한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협조를 해도 모자랄 듯 보인다.그런데도 케이블카 운영 업체인 여수포마(주)는 시에 고마움은 고사하고, 되레 시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지역 여론 악화를 자초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 그럴까요?

시가 정당한 행정 절차와 시민들과 의회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오로지 관광활성화만을 외치며 일방통행식 행정을 추진했던 업보일까요?

이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의회의 무능함일까요?

이를 빌미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업체의 도덕성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고라도....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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