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금오도에서 어머니, 아버지 같은 어른신들과 함께 지내며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일하는 게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여수시 남면 산업팀에 근무하는 김종식 주무관은 여수시 어업생산과에 근무하다가 지난 2006년 남면사무소로 전근한 이후 남면이 좋아 눌러 앉은 근무경력 10년차 베테랑이다. 현재 산업팀에서 농산물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역 농민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주무관은 “현재 남면 사무소에는 29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4개 출장소를 제외한 25명 모두 여수시내에 거주하는 주말 부부”라며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남면의 인구는 60대 이상 고령이 70~80%를 차지하고 있어 새로운 변화보다는 그동안 줄곧 해왔던 생업을 꾸준히 이어가는데 만족하고 있다며 친환경사업 인증 같은 새로운 소득 창출이 어렵다고 얘기했다.

김주무관은 “이들이 힘들게 농사짓던 부모님 같아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데 고령화로 인해 따라오지 못해 아쉽다”며, “이들 중 정부시책과 김주무관의 뜻을 이해하고 따라오는 이는 10%도 안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주관은 농민들이 조건불리지역 직불금, 비료무상지원, 장려금 지원 등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도록 발로 뛰며 어르신들을 찾아가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한 결과로 유기질비료, 장려금 지원, 직불금 등 지원이 이뤄지면 어른신들이 감사의 말 한마디를 건넬 때 가장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한다.

남면 주민은 대다수가 반농반어 가구지만 대부분이 밭농사를 하고 있다.

김주무관은 “예전에는 고구마를 많이 심었지만 최근 중풍 예방에 좋다는 방풍초 약효과가 알려지면서 이 지역의 주 소득원이 됐다”며 “남면에서 생산되는 방풍초 양이 전국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주무관은 “매년 35만여명이 금오도 비렁길을 찾아오는데 일부 관광객들이 농작물을 훼손하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 몸살을 앓고 있다”며, 농민들이 힘들게 재배한 고추, 방풍초 등을 따거나 뽑아버려 일부 잘못된 행동으로 주민들과 마찰을 겪지 않도록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김병곤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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