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지만 농가들은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인증보다 지원혜택이 많은 친환경농산물인증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 관계자에 따르면 여수 관내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는 1,289개, 농산물은 25개 품목, GAP(Good Agriculture Practices)인증을 받은 농가는 409개(채소 350, 과일류 57, 기타 2)개라고 밝혔다.

또한 2016년 기준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전체 농가면적은 여수 690ha, GAP인증 농가면적은 113.6ha로 나타났다. 친환경농가면적 중에 벼 재배 규모가 가장 크며 전체 580ha로 84%를 차지한다. 인근 시의 친환경농산물 농가면적은 순천 1,968ha, 광양 2,296ha로 광양의 경우 매실 농가 임야가 포함돼 상대적으로 면적이 컸다.

이 지역에서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품목은 벼, 옥수수, 아로니아, 버섯, 토마토, 콩나물 등 25개 품목이다.

GAP인증은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의 출하를 사전에 방지해 깨끗하고 안전하게 수확된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도달하도록 농산물의 생산·공정 관리에 초점을 맞춘 반면 친환경인증은 농산물 재배단계에서 농약 등을 아예 금지하는 것으로 차이가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농가가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을 경우 올해부터 인증 수수료(60만원) 전액 지원, 친환경 직불금을 3년간 수령, 생산량 감소분을 감안해 시가 소득보전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가 올해 마늘, 양파, 양배추, 가을감자, 미나리를 5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해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에 납품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농가가 농기자재를 구입하는 경우 100%지원하며 친환경 벼를 재배하는 경우 병해충을 방지하는 영양제를 구입할 때도 지원한다.

반면 일반 농가들이 GAP인증을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가와 시 지원 정책이 친환경농산물에 집중돼 있어 GAP인증을 받아도 큰 혜택이 없어 농가들로서는 마지못해 인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소농 L씨는 "GAP인증비용, 포장비용 지원과 시 지원사업에 우선순위를 주는 것 외에 농가들에게 제공되는 지원 혜택이 적고 품목에 맞는 전용약제를 사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지원 혜택을 늘려야한다" 고 말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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