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유통단계가 줄어 농가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다.

현재 전남에서는 17개 로컬푸드가 있으며 여수는 여수농협(미평점, 우두점) 2곳, 여천농협(죽림점, 본점) 2곳 총 4개로 여수농협 우두점과 여천농협 본점의 로컬푸드는 하나로마트내 샵인샵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여천농협 본점 하나로마트 이승열 점장은 “490여 농가가 교육을 받고 이중 250농가가 매일 350여 품목을 납품을 하고 있으며 이중 120농가가 월 100만원 이상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소농 김광수씨는 “판로 개척이 어려웠는데 로컬푸드를 통해 생산된 장류를 납품하고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어 좋다”고 얘기했다.

지난 2013년 가장 먼저 개점한 여수농협 미평점은 130여 농가가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월평균 7억, 년 간 기준 75억 매출(채소 27억, 정육 21억, 과일18억, 기타 9억)을 올렸다.

지난 2015년 개점한 여천농협 죽림점은 지난해 약 50억원의 매출 실적을 보였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4개 로컬푸드가 월 평균 2억5천 가량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에 납품하는 농가들의 유통과 재고처리, 매대 진열은 본인이 자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판매되지 못한 재고 일부는 동백원 기부나 할인판매, 익일 1+1할인 행사를 하기도 한다.

또한 로컬푸드 매장마다 신선도, 품질관리를 위해 매년 봄·가을로 2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품질관리원에서 성수기 때마다 시료를 채취해 점검하고 있어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한다.

하지만 이 지역 로컬푸드를 이용하는 농어민의 숫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로컬푸드의 성장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순천·광양의 경우 로컬푸드가 각각 1개씩이나 여수지역은 4곳으로 농어민에게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로컬푸드로서는 납품 농가로부터 징수하는 10% 수수료 가지고 이익을 내기에는 빠듯한 실정으로 조합원들을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있다.

여수농협 김기훈 미평 점장은 관계자는 “지난해 일평균 매장 방문객이 1,200명 수준이었으나 최근 식자재마트 등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지금은 1천명 수준으로 고객들이 분산돼 매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는 않는 가격경쟁력과 신선도를 아시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재차 이어지고 있다” 고 얘기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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