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자동차 20대 공모에 나섰다 쓴맛을 봤던 여수시가 올해 전년 대비 50% 증가한 전기차 30대를 선착순 보급에 나선다.

시는 지난해 전기차 활성화와 미세먼지 감소를 목적으로 전기자동차 20대를 공모했으나 공공충전기 인프라 부족을 우려해 신청자수는 16대에 그쳐 미달했다. 

현재 시는 시청과, 돌산청사,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 내 덕양쉼터, 한국전력공사여수지점에 공공급속충전기 4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으면 소비자가 전기자동차를 구매하기에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2017년에는 한전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6기를 설치하고 환경부가 2기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공충전기 1기당 설치비용이 7천만~8천만원에 이르고 있어 시설부지 확보와 추가 인프라 확충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남도가 지원하는 저속 가정용 충전기의 경우 지난해 400만원이 지원됐으나 올해는 300만원으로 축소됐다.

순천시가 올해 전기차 200대, 광양시가 50대를 보급하는 반면 여수시는 30대에 그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순천·광양과 비교해 공공충전기 인프라 확충이 부족하고 공동주택 주차난으로 충전기 시설 부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고속전기차 6종 ▲기아 SOUL ▲르노삼성 SM3 ▲닛산 LEAF ▲현대 아이오닉 ▲파워프라자 PEACE ▲GM BOLT는 대당 1900만원, 저속전기차인 르노삼성 틔위지는 1078만원의 구입비가 지원된다.

차량가격이 1,500만원대인 2인용 르노삼성 트위지의 경우 지원금이 1,078만원으로 5백만원 정도에서 전기차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저렴한 유지비와 세제혜택이 있다며 자동차세는 년 10만원 안팎, 공공급속충전기의 경우 1kw당 313.1원이던 비용이 48%할인 적용돼 177원으로 3년간 유예되며 5천㎞ 주행시 4~5만원 정도 유지비가 든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급을 희망하는 시민과 법인 등은 희망차종의 판매점을 방문해 계약한 후 시 기후환경과로 신청하면 된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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