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16GS칼텍스배'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 및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여수축구클럽은 지난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여수 조기축구회의 산증인이다.

70년대 당시 구여수 지역을 구분해 동정과 서정으로 나눠 조기축구회를 했던 터라 정확한 창립일이 애매모호한 상황이지만 대략 1980년쯤으로 회자되고 있다.

현재 회원은 58명으로 30~40대가 60%, 20대가 25%, 50대가 15% 비율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직종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지역 특성상 산단 근로자들이 클럽회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매주 일요일 구봉중학교에서 첫째주, 셋째주, 넷째주에 여산클럽, 두레 클럽과 친선게임을 펼치고 있다. 둘째주, 넷째주에는 진남보조경기장에서 팀웍을 다지고 있다.

여수축구클럽 송재석 회장

지난 1995년에 조기축구를 시작해 2013년부터 4년째 여수축구클럽 회장을 맡은 송재석(45) 씨는 “저희 클럽은 조직 체계가 잘 잡혀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연령대별로 고른 선수층을 확보해 부족한 부분을 서로 메꿔 주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가 있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운동장으로 나와 응원할 정도로 단합이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축구클럽은 긴 역사만큼이나 대회 성적 또한 화려해 이 지역 최강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부터 생활스포츠와 축구협회가 통합되면서 35세 이하 청년부, 35~50대 중년부로 분리돼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축구클럽은 두터운 선수층 덕분에 지난해 중년부가 2016GS칼렉스배, 연합회장기배 등 3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청년부는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구례사랑축구대회는 매년 우승을 놓치지 않아 협회로부터 다른 팀들을 위해 그만 출전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단다.

여수축구클럽은 올해 2개 대회만 출전할 예정이다. 매번 출전할 때마다 2~3백만원 소요되는 비용을 아껴 가족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를 통해 화합의 시간에 알차게 사용할 계획이다.

여수축구클럽에 한 번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면 나가는 사람이 없을 정도란다. 이유인즉 화기애애한 클럽 분위기에 동화되고 선수출신 임원들이 트래핑, 킥 자세, 디딤발 자세, 프리킥 기본교육을 담당하고 있어 테크닉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끈끈한 선후배 관계로 엮어진 여수축구클럽은 대학선수 출신 3명, 고등학교 선수 3명, 중학교 선수출신 4명 등 인적 자원이 타팀과 비교해 월등한 편이다. 송씨는 우수한 선수 확보를 위해 클럽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귀뜸한다. 여수클럽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축구 활성화 차원에서 이 지역 초·중 축구부 학생들에게 후원과 동계훈련 지원을 하고 있다.

송씨는 흠뻑 땀 흘려 한게임 뛰고 나면 상쾌한 기분이 든다며 축구 애찬론을 펼쳤다. 또한 클럽 회원 중 교대근무자가 많아 기상 여건이 나쁘면 매주 운동할 수 없는 회원들의 애로사항이 있다며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곤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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