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제 18회 여수시장기 게이트볼 대회 모습

3개의 게이트를 통과해 골볼을 적중시키는 기술을 습득하고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머리싸움을 해야하는 운동입니다. 장기나 바둑처럼 서너 수를 앞서 예측해야 경기를 잘 풀어가는 묘미가 있죠!

“일주일에 3번! 하루 30분 운동!” 여수시 게이트볼 협회가 내세운 표어다.

여수시 게이트볼 협회는 역사는 지난 1990년 창립돼 27년의 역사를 지녔다. 여수·여천으로 분리돼 있다 3려 통합과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 2016년 사단법인 여수시 게이트볼 협회로 최종 통합됐다. 지난해까지 12개 클럽이었지만 올해 소라동 클럽이 개설돼 13개 클럽이 활동하게 된다.

여수시 게이트볼 협회 분회 위치

평균연령 70대, 60대에서 80대 회원들 151명이 활동하고 있다. 게임을 잘하든 못하든 상대방에 대한 ‘칭찬’은 기본으로 즐거움과 흥미를 갖도록 서로가 배려하고 있다.

여수시 게이트볼 협회 박종환 회장은 올해 회원증가 200명 목표로 선수발굴과 육성, 전국대회 및 아시아경기대회 출전해 성과를 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경력을 지닌 회원들이 심판 활동이나 지도 강사로 활동하며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를 창출시킬 계획이다. 또 노인들이 하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는데 일본의 경우 학생들이 경기에 참여할 정도라며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여수시 게이트볼협회 박종환 회장

여수시 게이트볼 협회는 2016년 4월 도지사노인대회 준우승을 비롯해 전국대한체육회장기대회 혼합팀 우승, 출전 대회마다 상복이 터졌다. 특히 지난해 전남 7개 시군동부대회에서는 164회 우승을 시작으로 167회 대회까지 내리 3연속 우승을 거머쥐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신규 회원의 경우 2~3개월 정도 룰이나 경기 방식을 배운 뒤 경기 참여가 가능하다. 지난 2015년말부터 망마게이트볼장이 개방됐다며 배우길 원하는 사람은 언제든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기술위원들이 성심껏 가르쳐주고 있다.

망마게이트볼장을 찾아 연습중인 임동순(75)씨는 “말벗이 있어 좋고 운동이 안 될 것 같으면서도 많이 걷게 돼 운동이 됩니다”. 이어 집에 있으면 답답한데 우울증도 사라져 게이트볼을 통해 활력을 찾았다고 얘기한다.

망마체육관을 찾아 훈련중인 게이트볼 협회 회원들

10년 전 게이트볼을 시작한 주성두 전무는 보성과 고흥의 경우 전천후 구장이 다 갖춰져 있으나 여수는 망마체육관, 화장동 성산공원, 진남체육관, 쌍봉복지관 4곳 뿐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게이트볼을 즐기기 위해서 전천후구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계수씨는 어르신들이 찾아갈 수 있는 24개의 지역별 게이트볼장 소재지를 소개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얘기했다.

게이트볼 경기 운영 방식은 홍백으로 팀을 분류해 홀짝순으로 타자가 교체되며 1개의 게이트를 통과할 때마다 1점, 최종적으로 골볼을 맞추면 2점, 한 선수당 5점이다. 총 경기시간은 30분이며 후보 2명은 예비 선수, 총 7명이 선수로 참가해 출전한 다섯 명의 선수가 총 25점을 먼저 획득하는 팀이 승리한다.

김병곤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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