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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고 인근 가족호텔 신축 철회학부모, 개인의 재산권 보다 학생 학습권이 우선시 돼야
업체 측 재심 하루 전 철회 입장 밝혀
여수고등학교 전경 <사진제공 여수고>

여수고등학교 바로 옆에 6층 규모 가족호텔 신축이 추진돼 논란이 일었으나 학교와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대로 전격 철회됐다.

여수교육지원청과 여수고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숙박업체가 여수고등학교 인근인 여수시 공화동 583-1번지 외 1필지에 지상 6층, 연면적 1555.56㎡ 20실 규모의 호스텔를 신축하겠다는 내용을 접수했다.

여수고등학교는 여수교육지원청 ‘교육환경보호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6층 규모 호텔이 절대보호구역인 교문으로부터 100m 거리인데다 실제로 대상 건물과 학교 본관(2,3학년 교실) 및 별관(1학년 교실)과 거리가 5~10m 밖에 되지 않아 평일 밤 10시·주말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공사 기간에 먼지 소음 등으로 막대한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반대했다.

학교운영위는 “경계선 0m 지점에 가족호텔 건축을 허가할 경우 인근에 호텔과 펜션 등 교육환경 유해시설이 우후죽순 들어서 학교 주변이 음주가무와 고성방가로 얼룩진 어른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여수교육지원청 교육환경보호위원회는 4차례에 걸친 심의 결과 해당 부지 위치가 여수고 경계선과 맞닿아 있어 심각한 교육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며 부결했다.

이에 업체 측은 경계선에 높은 펜스를 설치키로 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고 재심의를 요구해 지난 25일 제5차 교육환경보호심의위원회 재심의를 계획했지만, 업체 측에서 더 이상 해당 사업 추진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업체측은 재심의 하루 전인 지난 24일 메일 접수를 통해 사업추진을 않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심의위는 기존 4차례 회의에서 가족호텔을 불허한다는 방침이었으나 5차 회의에서는 사업자가 학교와 경계선에 7m 높이 휀스 설치 등의 보완조치를 한다는 이유 등으로 허용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한편, 여수고등학교 총학생회와 총동문회·학부모회·운영위원회는 지난 25일 오후 4시 여수교육지원청 현관에서 모임을 갖고 '호텔 건축 반대 성명서'를 통해 "호텔을 지으려는 개인의 재산권도 인정돼야 하지만 학생 학습권보다 우선시 될 수 없다"며, 이어 "학생들이 학업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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