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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복싱의 대부대명 복싱체육관 개관해 후진 양성 힘써
우리이웃 - 화양면 박규관(59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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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면사무소가 있는 나진리 입구를 들어서면 도로변에 대명마트가 있다. 가게에 들어서면 수더분한 인상의 사장님이 웃으면서 손님을 맞는다. 그런데 웃는 얼굴에도 눈매가 매섭다.

고향인 나진리에서 대명마트와 화양식당을 운영하고 여수 복싱의 대부 박규관 씨다. 박 씨는 현재 여수시체육회 부회장, 전남복싱연맹 심판위원장 등 굵직한 직함을 여러개 갖고 있다.

박 씨는 중학교 다닐 때 학교 태권도부가 있어 태권도를 하다 3학년 때 태권도 시합에 나가, 여수 복싱의 대부 방호남 관장 눈에 띠어 여수경찰서 뒤편에 있었던 여수체육관에서 김양기 사범의 지도 아래 복싱을 시작했다.

워낙 소질이 있었던 박 씨는 시·도 대표를 거쳐 목포대를 체육특기생으로 진학해 1년 재학 중에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제가 허영호 선수한테 지고 올림픽을 나가지 못한 게 한이 맺혀서, 제자들을 국가대표로 지도해 올림픽에 내보내서 국위를 선양하고 우리 여천군(3려 통합 전)도 빛을 내고 나가서 여수시도 빛을 내려고 대명 복싱체육관을 개관했습니다.”

박 씨는 국가대표 생활을 하던 중 84년 LA 올림픽 선발전에서 허영호 선수에게 지자 올림픽의 꿈을 접고 고향인 여수로 내려와 85년 12월 대명 복싱체육관을 개관하고 19년여를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제가 고향으로 내려와서 삼일중학교 여천중학교 화양중학교 화양고등학교 화양남교 복싱부를 창단해, 그 학생들을 무보수로 지도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연계육성을 했어요.”

“한 천명을 넘게 제자들이 들어왔고, 4년제 대학을 특기생으로 한 20명 넘게 보냈는데, 그 안에는 전국대회 5관왕 이기봉, 전국대회 4관왕 김성수도 있고 김상호, 박상재, 김제철, 김정환, 이영만, 최대용 등이 다 제자들입니다.”

제자들 이야기가 나오자 박 씨는 4년제 대학을 20명 넘게 특기생으로 진학한 제자들이 교사와 코치, 감독도 하고 체육관 관장도 하고 있는 것이 최고의 보람이라며 제자들 자랑을 멈출 줄을 모른다.

전라남도 복싱협회 부회장과 10년째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씨는 “우리가 예전에는 불공평한 판정 때문에 설움을 많이 당했다며, 분명히 우리가 이겼는데 안타깝게 판정으로 졌을 때 그게 너무 불합리하다 느꼈다”며, 전라남도 복싱협회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안 공정한 심판이 정착돼 ‘꼭 이긴 선수가 승자’가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시합을 백경기 넘게 뛰었는데, 경량급이라서 시합을 나갈 떄 보통 4, 5, 6키로까지 감량해야 했던 선수 시절, “나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지만 시합에서 나가서 이길 수가 있었다”며 체량감량이 제일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화양면 체육대회 상임위원장을 맡으면서 여수시체육대회의 읍·면·동에서 종합우승 2회, 여수 복싱협회장을 하면서 전라남도 도민체전 복싱 3연패 등 여수 복싱 발전을 위해 살아온 박 씨는 후배들이 걱정 없이 복싱을 할 수 있는 기반조성에 힘쓰고 있다.

“후진들이 여수 지역에서 학교에서 직장까지 연계가 되서 걱정 없이 권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꿈이라는 박 씨는 “지금까지 복싱을 하면서 올림픽만 못 나가 보고 만족할만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는데, 조금 욕심을 내자면 앞으로 전라남도 복싱협회장에 도전을 해 전남 복싱 발전에도 힘쓰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김현아 기자  rlagusdk8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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