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캠페인에 나선 펑후 여성이 얼굴에 대만국기문양 스티커를 붙이고 자국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 (靑天白日滿地紅)를 들고 서있다.

‘펑후는 이제 국제적 반석 위에 대약진을 시작했다’

펑후현(澎湖縣)정부는 이번 연차총회 개최와 연계해 치룬 다양한 대규모 행사(Mega-Events)가 지방을 세계적으로 발돋움시킨 지렛대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글로벌 추세에 따른 지방도시의 세계화는 오늘날 매우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면서, 메가 이벤트 유치를 위해 앞다투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보잘 것 없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1984년 올림픽을 개최한 후 환태평양 국가의 관문으로 자리잡은 것은 좋은 사례다. 대만 타이중(臺中)시의 꽃박람회, 스코트랜드 에든버러의 국제카니발 등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상업도시들의 성공사례는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롤 모델이 됐다.
만클럽 6년만에 총회 개최권을 거머쥐면서 세계 이목을 쏠리게 했던 펑후도 의기양양한 기세다.

현(縣) 정부는 이 국제축제를 위해 2년여간 세심한 심혈을 기울인 결과 놀랄만한 화학적 변화를 변화를 유도해냈다고 자평한다.

부대 카니발 행사로 열린 세계황후선발대회에서 천쾅푸(陳光復) 펑후현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이는 총회기간 전후로 각종 전시회, 퍼레이드,세계미녀선발대회, 국제포럼, 공연, 국제수영 및 마라톤대회, 거리행진 등의 30여개 넘는 대규모 부대행사가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켰다고 분석한다.

현 정부 사상 처음 개최된 대규모 행사는 지방 주민들의 결속을 꽁꽁묵게 했고 의식 또한 국제적 눈높이에 올려놓았다는 것을 최대 효과로 꼽고 있다.

‘원대한 포부’, ‘확실한 가능성’, ‘열린 마음’을 모토로 발족한 준비위원회의 활동도 빛났다.

위원회는 ‘만클럽 총회’와 ‘만클럽 카니발’을 다음과 같은 핵심 가치에 중점을 두고 긴밀하게 연계해 기획했다.

우선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주제의 시청각적 이미지는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된는 점에 착안, 두 갈래 방향으로 기획했고, 총회 주제곡을 ‘외할머니가 있는 펑후만(Grandma’s Penghu Bay)’으로 작곡했다.

섬마을 외할머니의 다정하고 친근감 이미지를 극대화해 국내 홍보에 이용한 것이다.

외국어 주제곡도 펑후만의 특색이 짙게 스며든 ‘해양자원의 영속성’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 마스코트나 공식 웹사이트(https://2018mbbwpenghu.org) 그리고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사회관계망에는 이같은 기획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연차총회 성공 개최를 희망하는 MBBW회원들이 통나무 조각배 돛에다 서명 문구가 진열돼 있다.

이어 한 달 이상 지속됐던 축제행사는 ‘세계의 지방화’로 차별화를 꽤했다. 한낱 섬에 불과한 평후라는 지방도시가 국제무대에 시선을 끌게한 인기비결이다.

축하퍼레이드를 비롯해 국제해양인의 밤과 개폐막식이 그랬다.

중앙정부의 교통관광부 등 관련부서는 펑후를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는 각종 할인정책 등의 혜택을 주어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했다.

펑후는 오늘도 자연과 생명을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곳이라면 지구촌 어디라도 달려가겠다고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세계가 펑후를 주시하고 있는 까닭이다.

김상렬 기자  rolling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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