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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싶다‘재일코리안연구소’ 국내외에 인정받는 연구소로 육성
뜻 있는 사람들끼리 만든 범민문화재단 통해 지역에 봉사할 것
우라이웃 청암대 정희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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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대 정희선 교수는 여수 지역의 문화ㆍ관광 권위자로 각종 세미나나 심포지엄의 좌장이나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범민문화재단을 설립해 여수 지역의 문화예술에 새바람을 불어넣더니, 그가 소장으로 활동하는 재일코리안연구소가 교육부가 주관한 ‘2018 인문사회분야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둠으로써 학술연구부문에 주목을 받고 있는 그의 연구실을 찾았다.

정 교수는 자신의 삶에 대해 “그동안에 대학교수로써 그 많은 사람들이 누리고만 살았다고 이야기하는데, 뭐 많이 누리고 살았죠. 앞으로 10년 정도는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하나의 초석을 쌓는데 디딤돌 하나쯤은 올리고 싶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역사 문화 그쪽이 제 전공이니까 제 전공을 지역의 실생활하고 맞춰서 초점을 맞춰서 앞으로 좀 봉사하고자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교직에 79년도에 들어왔는데, 그 시대에는 교직이 시민들한테는 존경받는 직업이었고 나름대로 보람 있는 직업이었지만, 돈이 되는 직업은 아니여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건 아니였다고 회고하며, 훌륭한 교사상, 존경받는 교사상을 목표로 교직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오랜 시간 지난 지금에서는 어느정도 목표를 이룬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초반기 대학 교수 생활에 대해 묻자, “서울에 올라가서 교수로서 여러 가지 일을 하다보면 딱 두 가지로 평가가 끝나요. 하나는 지방대학, 또 하나는 전문대학 교수라는 거죠. 그러면 거기서 그냥 더 이상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좌절하곤 하였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정 교수가 그 벽을 넘기 위해 노력한 것 중의 하나가 청암대에 만든 재일코리아연구소였다. 재일코리아연구소는 정 교수와 연구원들이 일본에 존재하는 재일동포들의 100년의 삶을 다시 평가하고 연구하고 기록함으로써 일본 내에 한국의 역사가 뚜렷하게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연구소였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각종 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한일간 최고의 연구소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최근 중국과의 동북공정 문제와 일본과의 독도 문제 등에 비추어보면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현재 재일동포에 대한 최고의 국내 학자들과 일본의 도쿄대, 교토대 등 유명대학 현역 유명교수 다섯 분이 저희 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함으로써 한일간 최고의 연구진을 갖추고 활발한 연구활동과 업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저희 대학을 지방대니, 전문대니 차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매년 동경대에서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열고 있는 전문 연구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대표적인 재일동포 단체인 민단과 한인회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라며 연구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정희선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는 재일코리안연구소는 교육부ㆍ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2018 인문사회분야 학술지원사업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18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6년간 총 12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선정된 대학으로는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4년제 대학의 연구소들이며 전문대학에서는 청암대학교 재일코리안연구소가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정 교수는 “이런 것들이 이제 보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지역이지만 앞으로는 지방분권이 잘되면 좋은 대학으로 발전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좋은 연구소로 거듭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라며 학자로서의 미래지향적 바람을 비췄다.

하지만 그 보람을 느끼기 과정까지 어려운 적이 많았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연구소를 만들어서 연구제안서를 제출하면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이 대놓고 ‘저 전문대학에게 5년 10년 과정의 연구용역을 주면 그때까지 학교가 살아남을 수 있는가. 지방대학인데...’ 하는 이야기와 함께 이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연구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음을 어떤 증거로 내세울 건가 하는 답변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을 때면 지방대학으로의 서러움도 많이 받았다고 회상한다. “심지어는 주로 4년제 대학만 연구제안서를 내니까. 저희 연구소가 제안서를 내면 전문대학은 심사기준이 없지 않나요? 하는 이야기도 들을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죠. 그러나 2014년과 2016년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저희 연구소의 보고서를 최우수연구보고서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 연구소가 국내 최고 연구소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죠. 그래서 이제는 저희 연구소가 연구계획서를 낸다 하면 저희하고 같이 경쟁할 다른 유명 대학들이 긴장할 정도로 알려져서 그동안 어려움이 잘 극복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그동안의 시련을 딛고 일어선 것에 대한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로 여수 지역의 관광에 대해 “여수는 엑스포 이후 관광산업이 아주 괄목상대(刮目相對)할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행정가 전문가 등 관계자들이 많이 노력하고 시민들이 잘 협조한 결과죠. 그런데 1,300만명이 관광객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이제는 숫자에 급급하지 않고 질적 성장을 가져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여수에 오면 쾌적하고 즐거운 공간속에서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조언했다.

그래서 이제는 양적 팽창에서 질적 팽창으로, 시민들과 함께하고 시민들도 만족하는 쾌적한 관광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수를 찾는 사람들이 장기간 숙박을 하면서 즐기다 갈 수 있는 프로그램, 요트 등 해양 관광의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하는 것들에 대해서 빨리 눈을 돌려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책상 한편에 졸업생들이 학 1000마리를 접어 보내온 유리항아리가 놓여 있다

앞으로의 희망에 대해 “제가 아까 조금 전에 이야기했듯이 제가 40년이 올해 됐습니다. 앞으로 한 10년 정도는 이제는 지역을 위해서 뭔가 봉사할 수 있는 일 이걸 찾다가, 뜻있는 사람들끼리 범민문화재단을 만들었는데, 그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해서 지역에 봉사하고 싶습니다.”라며, “정치사회경제는 다른 분들이 잘하시니까 저희들은 역사문화관광 이쪽 분야, 이런 예술 분야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과 다른 취약적인 부분에 있어서 지역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며 지역 봉사의 뜻을 밝혔다. 

정 교수는 그 일환으로 올해로 3년째 ‘여수국제음악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심포지엄, 토크쇼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아울러 지역의 젊은 인재를 찾는 운동, 인물을 기르는 운동에 초점을 맞춰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 소개를 부탁하자 “저희집안은 사람들이 글 쓰는 집안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바로 밑에 여동생은 수필가로써 해양문학상 1회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 밑에 동생은 카피라이터로 여러분이 잘 아는 정치광고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이런 카피를 썼고요.”라며 말문을 연다. 실제로 정 교수 동생 정철 씨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카피라이터로 활약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페인으로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등의 슬로건을 만든 국내 유명 카피라이터다.

또한 “저희 아들이 대한항공항공승무원인데 3주에 한번씩 우리나라에 6대 일간지에 그 칼럼을 쓰고 있는데 장기간 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딸은 방송작가로써 지금 스페인에 촬영하러 가있습니다. 다 매일 글쓰고 있는 사람들만 모여 있는 집안인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글 쓰는 가족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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