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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가 아우러지는 글씨체 만들고 싶어!끝까지 건강하게 붓을 잡을 수 있는 것이 꿈
큰샘골 주막을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우리이웃 -서예가 온길 정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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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동·충무동·교동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군자동 초입으로 들어서면 이 골목 일대를 ‘큰샘골(大井)’이라 한다.

큰샘골이라는 지명은 전라좌수영이 설치된 이후에 사용하던 마을의 공동 우물이 있어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1970년대까지 식수로 사용했지만, 지금은 식수로 사용을 하지는 못한다.

큰샘 앞 허름한 건물 1층에 큰샘골 주막이 있다. 주막에 들어서면 주모(酒母)가 아닌 수더분한 분위기의 중년 남성이 반갑게 맞는다. 이 주인장이 온길 정광섭(남,59세) 서예가이다.

온길은 “서예를 한 40년 했기 때문에 이 것을 다른 걸로 같이 접목을 시키면서 우리나라 전통 서예를 가지고 현대로 같이 섞어서 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며, “우리 한글 서예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입니다. 이런 문화유산을 가지고 전통적으로 변하지 않게 하면서 현대에 가까운 우리나라 글씨체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서예에 입문하게 된 동기에 대해 79년도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 집 근처에 학원이 있었는데 모르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려서 학원에 들어가게 되어. 그때부터 붓을 들어 지금 제 나이로 59 인데 지금까지 붓을 들고 있다고 밝혔다.

서예의 어떤 면이 끌렸냐는 질문에 심적인 면, 마음의 안정이라던가, 내 나름대로 글씨를 썼을 때에 거기에 쾌감이라던가, 작품을 완성할 때 성취감이랄까, 그 느낌, 그런 것이 좋아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밝게 웃는다.

온길은 즐거웠던 추억으로 서예를 하면서 우리나라 대한민국 서예대전 특선을 심사를 했고, 그다음에 전라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 그 외에도 국내의 각종 대회에서 심사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 한글서예대전 특선.대상 수상, 대한민국 서예대전 특선 2회 입선 4회, 대한민국 한글서예대전 초대작가 전라남도 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어린 시절은 고향인 남산동에서 자랐는데, 어머니가 음식을 잘 하셨단다. 옛날에는 주위에 결혼식이나 환갑잔치가 있으면, 집에서 어머니가 잔치 상을 차려줬기 때문에 거기서 음식하는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그때 어머니에게 배웠던 음식 솜씨가 밑바탕이 돼서 지금 소일거리로 큰샘골 주막을 하고 있다.

저명한 서예가가 주막을 한다는 것이 참 드문 일인데, 주막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 주막을 원래는 제 할머니가 하셨어요. 몇 년 전에 할머니가 하셨을 때 제가 여기 가끔 가다 오는 손님이었는데, 지인들이 오셔서 술을 마시면서 아, 할머니가 몸이 아파서 그만둔다니까 그러면 네가 음식 솜씨가 좋으니까 한번 해봐라 해서 이 장사를 하게 됐다.”고 웃는다.

지금은 여수 지역의 각 복지관에서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로 월요일에 서예 강의를 해주고 있고, 돌산에 있는 동백초등학교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각 지역으로 서예대전 심사를 하러 다니다 보니 주막은 오후 5시 이후로 하고 있다.

“큰샘골 주막에 오는 손님들은 문학·예술 하는 분들이 많이 옵니다. 시인도 오고 소설가도 오고 그 다음에 교사들도 오고. 대게 오시는 층이 다양합니다.”, “그리고 제가 TV 촬영도 여러번 나왔기 때문에 그 방송을 보고 멀리서 손님들이 광주나 찾아온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 또 막걸리 한잔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그런 것이 참 재미있다.”며, 보람을 밝혔다.

주막을 하는 목적에 대해 “이 소일거리를 하는 것은 제가 즐기려고 하는 것이지 돈을 벌려는 목적은 아니에요.”라며, 큰샘골 주막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기억되어 줬으면 하는 바램을 비췄다.

지금은 대부분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지도하고 있지만, 옛날부터 초등학생들을 여러 학교를 돌며 지도했기 때문에 제자들이 초등학생들이 많다며, 옛날에 지도했던 초등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결혼도 하고 직장을 가진 사회인이 되어 가끔 “선생님, 잘 계시냐고”. 전화가 오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온길은 “제가 붓을 들면서 여수시 각종 행사, 거북선 축제라던가 강원소주 행사도 하고. 그다음에 또 지도를 하면서 수상했을 때 제자들이 대화들이 대상이나 수상 했을 때 가장 큰 기쁨을 갖고 있다.”며, “꿈이 있다면 끝까지 건강하게 붓을 안 놓고 마음을 수련해가면서 잡을 수 있는 것이 제 꿈이다.”고 밝혔다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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