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여수시장배 전국카약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해양과학고 학생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여수해양과학고등학교(교장 박필순)는 파란 잔디가 깔린 운동장 너머가 바로 바다와 맞닿아 있다.  고개들 들면 저 멀리 웅장한 화태대교가 보인다. 군내항과 신기항 일대가 해양과학고 학생들의 실습장이자 놀이터이고 카약 선수들의 훈련장이다.

박필순 교장

해양과학고는 2018년 학과개편으로 기존 토탈미용과를 폐지시키고 해양레저관광과가 신설됐다. 전국 유일의 해양수산레저분야 특성화고로 성장시 켜 산업수요 맞춤형 NCS(국가직무능력표준)교육과정 운영한다.

여수시 전략산업분야인 해양레포츠 및 마리나 관리 인력을 양성하는데 있다. 2018년 25명 정원에 18명이 지원했다. 전국단위 모집으로 여수지역의 해양레저관련 산업의 비전과 발전가능성을 본다면 다소 아쉬운 지원률이다.

2018년 해양레저관광에 입학한 1학년의 경우 전공기초과정으로 해양레저관광 이론 이외에 요트조종, 잠수기술을 배우게 된다. NCS실무과정으로 수상레저기구조종과 어촌체험시설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무동력레저인 카약, 딩기요트 등을 비롯해 동력레저인 제트스키, 모터보트를 운영하는 방법을 습득한다. 2,3학년에 진급하면 수상레저기구조종, 인명구조사·잠수기능사 실습, 어촌체험시설운영 등을 실습하게 된다.

졸업 전까지 학생들은 잠수기능사, 요트조종면허, 소형선박조종사, 동력수상레저조종면허, 수상인명구조사, 요트운항관리사, 레저선박운항사 자격증을 취득해 해양레저관련 업종이나 어촌체험상품 개발자 등으로 취업하게 된다.

해양레저관광과(1학년)·자영수산과(2.3학년) 학생들은 해양레저실습시간이 기다려진다. 자영수산과 2학년에게는 해양레저관광과 수상레저기구조종 시간이고 해양레저관광과 1학년 전문교과시간인 요트조종과 수상레저기구조종 수업시간이다. 특히 수상레저기구 조종시간은 학생들이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물과 접하며 다양한 레저기구를 직접 바다에서 체험할 수 있어 인기 폭발했다.

해양과학고는 학교앞 양식장 일부를 걷어내고 학생들 실습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저멀리 화태대교가 보인다.

1교시부터 7교시까지 바다에서 이뤄지다보니 레저실습도 하고 축구하다 더우면 수영도 할 수 있어 즐겁다는 학생들의 공통된 얘기다.  요트조종 관련 위탁교육은 매주 수요일 여수시이순신마리나에서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기초실습은 학교 앞 바다에서 이뤄지며 좀 더 숙련이 되면 화태대교까지 진출한다. 바다로 나가 스노클링, 스쿠버 수업까지 연계되면 대략 3시간 정도 걸린다. 학과 수업을 병행하며 체육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실기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해양과학고 자영수산과 2,3학년 학생들이 지난 7월 21일, 첫 출전한 제5회 여수시장배 전국카약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주목을 받았다.

카약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수해과고 학생들

이 대회에서 개인전 청소년부 싯온카약 종목에서 개인 1위 김형준(3학년), 2위 최재희(2학년), 신준호(3학년) 학생이 수상했다. 단체전 오픈대회에서도 2위 김형준(3학년), 이창성(3학년), 3위 최재희(2학년), 이건영(2학년) 성인들을 물리치고 2,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수해양과학고 박필순 교장은 “해양관광레저학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구 기숙사를 개보수해 여성전용기숙사(40명)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라며 실습에 필요한 모터보트 및 기자재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해양과학고는 운동장 한 켠에 생존수영을 체험하고 수상인명구조사를 양성하는데 필요한 해양안전훈련장(수영장)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학교앞 군내리 어촌계가 운영하는 양식장 일부를 걷어내고 자영수산과와 해양레저관광과 학생들 실습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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