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이후 아직까지 정식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승리의 꿀맛을 못 봤기에 늘 1승에 굶주려 있다. 평소 교류전에서는 이겼던 팀인데 정작 정식 경기대회에서는 늘 패배했다. 승리의 맛을 느껴야 자신감이 붙을 텐데, 첫 승리의 길이 멀고 험난하다.

2018년 3월 9일 첫 창단해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신성 원클럽(회장 김주형)이다. 여수에서 보기 드문 남녀혼합배구클럽이다.

독특하게 여성회원들의 경우 활동하는 소속 배구클럽이 있으면서 추가로 신생배구클럽에 참여하고 있다. 얼마나 배구가 좋았으면 주중에 또 다른 배구클럽에서 한 게임을 더 외칠까, 놀라우면서도 존경스러운 배구 중독자들이다. 여성 회원들의 경우 10년 가까운 경력을 지녔고 남자들의 경우 3년 미만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2019년 3월에 창단한 원클럽

원클럽에는 여수정보과학고 학생들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배구동아리가 합류했다. 정보과학교 이문규 체육교사가 인솔하는 여수정보과학고 스포츠클럽활동 18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문규 교사는 원클럽 총무를 겸하고 있다.

교류전 덕분에 여수정보과학고 학생들은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2018년 6월 여수시협회장기배구대회 청소년부에서 전국대회 우승후보인 여천고등학교를 뛰어넘어 여수고를 제치고 우승하는 쾌거를 올렸다. 엘리트 배구 육성은 아니지만 배구라는 취미생활을 미래세대에 심어주는 투자가 되고 있다.

원클럽 여성 회원들의 경우 각 여성배구클럽에서 활동한지 꽤 오래됐다. 다만 여수 관내 대회의 경우 여성들은 본인 소속 클럽이 있어 대회 참가가 어렵다. 관외 지역에서 펼쳐지는 대회 참여는 가능해 전남배구협회장 초청경기 벌교대회에 출전해 상금 50만원을 수상하기도 했다. 반면 남자들의 경우 구력이 짧아 아직 어디에도 명함을 드러내지 못한다. 남녀 간의 실력 차가 큰 편이다.

원클럽 김호성 코치

원 클럽의 김호성 코치는 한양대학교 레프트 공격수 출신이다. 190센티미터 키에 120kg 거구지만 날렵하게 코트를 누비며 회원 실력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도민체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고 치료하는데 몇 개월을 허비하기도 했다.

김 코치는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나 훈련량이 부족하다보니 팀워크가 미흡한 편이다. 경험이 적어 작전수행능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며, “하지만 다른 팀에 비해 코치 3명에 클럽 분위기가 좋고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레 원클럽의 최대 목표는 첫 승이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은 이번 주 전북 진안 대회에 선수출신이 참여하는 2부 리그에 출전해 첫 승에 도전한다. 1승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하지만 ‘선출’이 출전하는 대회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 출신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진정한 의미의 값진 1승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한편 원클럽은 20~50대 연령층으로 30대가 주축인 젊은 사람들이다. 주 2회, 화요일과 금요일 여문초등학교에서 이뤄진다. 등록회원은 21명, 남녀 비율은 5:5 정도이다.

김필웅 부회장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끝까지 인간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며 “함께 운동하려는 분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혔다. <연락처 원클럽 김필웅 부회장 HP 010-6317-5040>

여문초등학교서 친선게임을 갖는 원클럽 회원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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