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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짤츠브르크’를 꿈꾸다!여수시민 누구나 알고 찾아서 즐기는 음악축제 기대
세계적 음악가 재능기부 8월 23~26일 예울마루 개최
우리이웃 -여수국제음악제&앙상블 김소진(32)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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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국제음악제&앙상블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김소진(32) 바이올린니스트는 ‘여수국제음악제(Yeosu International Music Festival)’가 '아시아의 짤츠브르크 음악축제’로 변신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여수국제음악제는 여수지역 출신이나 여수를 사랑하는 연주자들, 그리고 여수에 거주하고 있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재능기부와 초청을 통해 여수시민에게 클래식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있다.

여수출신 김소진 여수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한국인 최연소로 만16세에 쥴리어드 음대에 입학했다. 무대에서 멋진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어 바이올린을 시작했다는 그녀는 스위스 푸체른 심포니 최연소 악장을 역임했으며 Faculty of Hochschule fur Musik Hanover, 쥴리어드 예비학교 출강 등 전 세계를 무대로 바쁜 연주회 활동에 나서고 있다

긍정에너지가 넘치는 그녀는 자신의 삶을 하루살이에 비유하며 살아 숨 쉬는 게 다행이고 문화생활을 하는 직업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난 8일 국내 입국해 여수국제음악제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녀를 만나 ‘여수국제음악제&앙상블’에 대해 들어봤다.

▶ 여수국제음악제&앙상블 예술감독으로 선임돼 자부심과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소감은.

일단 자부심이라기보다 여수에서 음악축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부담감보다는 여수시민들이 찾아오고 싶은 음악제가 됐으면 좋겠다. 단지 부담감이라면 초청돼 해외에서 오는 연주자들이 여수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의 짐이 조금 있다.

▶ 여수국제음악제 기획의도는 무엇인가?

제가 사실 외국생활을 하면서 철없을 때는 내가 외국인줄 알았다. 어른이 돼가면서 정체성 혼란이 왔다. 나는 어디서 제일 행복했고 내가 가장 마음이 편했던 곳이 어딘가 생각했더니 여수였다. 애착이 있는 곳에서 연주를 하는 것이 의미가 크고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좋아하는 음악제를 여수서 열고 싶었다. 여수의 모든 것을 잘 아는 국제음악제 집행위원장(정희선 청암대 교수)의 도움이 컸다.

▶ 올해 열리는 여수국제음악제&앙상블이 2016·2017년과 구별되는 점은.

애초 음악제 포맷이나 아이디어는 뚜렷했다. 새로운 시도라면 음악적 시도이다. 음악제를 처음 시작한 2016년은 하루 연주회였다. 음악제 가능성을 타진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뜨거웠다. 그래서 2017년에는 국제음악제라는 명칭과 함께 소극장과 대극장에서 2회씩 연주했는데 호응이 좋았다. 결국 올해 국제음악제는 소극장 1회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대극장에 연주된다. 이외에도 24일에는 여수음악협회 주관으로 여수영재 초청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여수출신 독일 유학파 4팀이 특별출연한다.

▶ 2018 여수국제음악제 연주회 주제는 무엇인가. 거기에 맞춰 연주되는 곡 선별과정에 고심이 많았을텐데 어떤 곡들이 연주되고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

23일 첫 연주회는 ‘감정과 열정’ 이란 주제로 한국인들이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쉽게 들어보지 못한 ‘피아졸라 탱고 발레(Piazzolla Tango Ballet)’ 앙상블이 연주된다, 이외 러시아 작곡가 안톤 아랜스키 현악 4중주 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또 8월 25일은 미국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 출생 100주년이다. 그분을 위한 작은 헌정의 의미로 25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57) 뮤지컬을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편곡한 곡과 번스타인 인생에 영향력을 끼쳤던 다른 작곡가들의 곡이 함께 연주된다.

그냥 일단 오셔서 들으셨으면 좋겠다. 클래식 음악이 일반 가요와 달리 긴 곡을 듣다보니 듣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상과 여운은 다르다. 여수가 클래식의 본고장도 아니고 클래식 층도 얇은 편이다. 일반 관객들이 부담을 느낀다면 이것은 연주자들이 해결해야 할 몫이다.

2017년 국제음악제 예울마루 무대에서 관객들의 박수를 받는 연주자들

▶ 여수국제음악제란 타이틀을 지녔지만 소규모 앙상블 수준이다. 특히 김소진 바이올린니스트 지인들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뤄진 것 같다. 출연 섭외 어려움은 없는지 관련해 재미난 에피소드를 얘기해 달라.

애초 설득해야 할 친구들이라면 연락을 안했다. 대학교 동창이자 음악세계가 같아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다. 그냥 음악을 하는 연주가들이고 좋은 음악가들이 한곳에 모여서 음악 하는 자체가 뜻 깊은 일이다. 대부분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다. 오랜 시간 연주하다보면 음악가들은 말하는 것보다 연주를 통해 함께 성장하며 교감한다. 같이 연주하는 시간도 즐겁고 안하는 시간도 즐겁고 같이 있는 것이 재미있다. ‘아시아의 찰스부르크를 여수에서 만들자’라는 뜻에 동참했고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굳이 얘기하자면 지난해 초청된 햄릿 크리머 피아니스트의 경우 여수 산낙지만 주면 한국에 가겠다고 했는데 여수시의회 박정채 전 의장이 만찬장 자리에 산낙지 한 접을 대접해 소원풀이 한 적이 있다.

▶ 여수국제음악제의 비전과 제2의 김소진을 꿈꾸는 미래 세대에게 한마디 건네다면.

일단 차근차근 오래갈 수 있는 음악제가 됐으면 좋겠다. 수백 년 클래식의 역사를 지닌 스위스 루체른·오스트리아 짤스부르크 페스티벌이다. 그런 음악제에서 현시대 작곡가들의 음악도 연주된다. 이는 학생들의 교육, 즉 미래세대에도 힘을 쓰는 페스티벌이다. 여수도 다방면에서 잘 했으면 좋겠다. 클래식에 대한 애정, 자기 도시에서 열리는 축제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 사랑과 애정이 깃들면 자연스럽게 발전하리라 본다.

음악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제2의 누군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만의 내면 세계를 펼쳐나갈 수 있는 직업이다. 그래서 음악과 예술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것 같다.

▶ 여수국제음악제&앙상블의 최종목표는 무엇인가.

길을 걷다 여수국제음악제란 이름을 보고 여수시민들이 알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 사실 이미 음악가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미 내년 출연 음악가들도 섭외가 끝났다. 현 앙상블에 차곡차곡 멤버를 충원해 여수페스티발 오케스트라가 최종목표다.

올해 소셜 미디어 홍보에도 주력했다. 연주 영상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미국과 유럽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전 세계 순회공연을 마친 세계 정상급 수준의 음악가들이 참여해 하모니를 이루게 된다.

“유명세가 있다는 게 사실 저희들 세계에서는 꼭 항상 기억해야할 것이 있다. 콩쿨에서 수상한 날과 전날과 너는 다른 연주자가 아니다. 변화가 없는 같은 실력이다” 사실 연주하는 것은 똑같다. 콩쿨에 많이 나갈수록 될 확률이 높은 게 콩쿨이다. 그 역사를 알기에 음악가들에게 콩쿨 유명세는 큰 의미가 없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주자, 순간의 소중한 시간과 여운을 남기는 그런 연주자들을 초청하고 싶다.

한편 여수국제음악제&앙상블은 오는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여수 예울마루에서 공연된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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