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72회 전국육상경기대회 장대높이뛰기 한국신기록 경신 후 김재성 여수시청 육상감독(우측), 진민섭 선수(가운데)가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수시청 소속 진민섭(27) 선수가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한국신기록을 경신해 여수시 육상협회가 축제 분위기이다. 하지만 비인기종목의 설움이랄까 일반 대중의 관심은 낮다.

지난 6월 26이부터 4일간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출전한 여수시청 육상팀 진민섭 선수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5m66㎝를 뛰어 4년 전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 최고기록(5m65㎝)을 1cm 경신했다.

여수시청 육상 김재성 감독은 “대한체육회가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육상 49게 종목에서 여자 110M 허들에 이연경 선수에 이어 장대높이뛰기 진민섭 선수를 2번째로 평가할 만큼 육상에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카르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진민섭 선수와 훈련이 끝난 9일 저녁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1.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데 부담을 주는 것 아닌가. 여수시청 소속으로 장대높이뛰기 한국신기록 경신 소감을 말해 달라.

- 지난 2014년 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 한국신기록 이후 4년만의 기록이다. 특히, 여수시청으로 옮기고 올해 5번을 출전했는데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감회가 새롭다. 출발이 좋아 예감이 좋다.

2. 장대높이뛰기 폴을 새로 구입한 걸로 들었다. 탄성이 강한 것이라고 들었는데 훈련 적응이 되면서 어느 정도 신기록 작성에 영향을 미친 것인가?

- 여수시에서 탄성이 강한 폴을 새로 구입해줬는데 훈련을 통해 잘 적응이 됐다. 또 시합 당시 몸 컨디션도 좋았고 경기 운영도 잘했다.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 여수시 지원 힘이 컸다.

3. 장대높이뛰기 선수로서 본인의 장점과 단점, 단점을 위해 특별히 보강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 장점이라면 시합에 자신감 있게 임한다. 특히 조주(도움닫기)에 남들보다 뛰어난 편이다. 단점이라면 몸이 유연하지 못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체조선수들이 받는 기본 기계체조 훈련을 도입해 유연성을 기르고 있다.

4. 일찍 품절남이 됐다. 가정을 꾸린 것이 심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는가?

지난 2016년 결혼했다. 떠돌이 생활하다 정착했다. 가정이 있으니까 심적으로 안정이 되고 책임감도 생기더라. 아직 아이는 없지만 때가 되면 2세를 가질 생각이다.

5. 아시안게임서 육상부분 금메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는데 마음가짐은?

-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실수로 동메달에 그쳤다. 오는 8월 인도네이사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확신한다. 현재 아시아 선수권 기록으로는 3위권이다. 그렇지만 대회에서는 1~3센티미터 기록 싸움이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악바리 근성으로 임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여수 내려가서 꼭 기자회견 하고 싶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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