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여수시장 후보들이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 가열되면서 정책 대결은 뒤로한 채 복마전 양상을 띠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세도후보

최근 민주당 권세도 후보와 무소속 권오봉 후보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앞서 무소속 권오봉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사람이 먼저다'는 '당보다 인물이 먼저라는 뜻'이며, '정치도, 행정도, 경제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권세도 후보 측은 “권오봉 후보가 제 논에 물 대는 아전인수(我田引水)식 사고방식을 넘어 얼마 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던 고위 행정관료 답지않게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완전히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세도 후보 측은 “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란 의미는 헌법이 표방하는 국민의 기본권인 ‘행복 추구권’을 말하는 것으로, 모든 정치나 행정행위를 함에 있어 경제성장이나 발전보다 국민의 행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을 존중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가슴이야 말로 기본을 갖춘 것”이라며 “행정은 실·국·과라는 조직과 시스템으로 실현하는 것이지, 전문가 한 사람으로 실행하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권오봉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시장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하면서 ‘당보다 인물’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며, "최근 SNS를 통해 벌어지고 있는 권세도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비방을 즉각 중단하고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소속 권오봉 후보

그러자 권오봉 후보 측은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국정운영 철학은 올바른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추진해 나가자는 의미와 일맥상통한 것이다. 그러니 의도적 곡해를 하는 곳은 오히려 그쪽(권세도 후보측)이다”며 “혹시라도 정당 공천만 받으면 곧바로 당선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만약 그렇다면 이는 여수시민들을 무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재반박했다.

또한 두 후보에 또 이달 초 여수MBC TV토론회 불참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권오봉 후보 측은 "지난 5월 1일 여수MBC에서 1:1 양자토론 참석 여부를 타진해왔고 권오봉 후보 캠프에서 즉각 수락했지만 상대인 권세도 후보 측의 불참으로 토론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세도 후보 측은 "시장 후보 등록 기한(5월 25일)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 2명만 토론회를 한다면 추가로 다른 후보가 출마할 경우 해당 후보의 홍보 권리와 유권자 알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에 후보 등록 후에 토론회를 하자는 의견을 여수MBC에 전달했다"며, '토론회 불참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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