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회장 박용하)는 여수산단내 석유화학부두의 체선완화와 입주사의 생산활동지원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여수상의에 따르면 여수국가산단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 분해시설의 국내생산능력의 50%가 집중돼 있으며, 선박의 대형화 추세와 기존 중흥부두의 체선율 증가에 따라 보완부두로서 2006년 국비를 투자해 석유화학부두가 준공했다.

여수산단내 중흥부두는 5천t 미만, 석유화학부두는 5천t 이상의 선박이 접안해 석유화학업체의 원료 및 제품의 수출·입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7년 전부터 중흥부두와 석유화학부두는 선박의 체선율이 갈수록 증가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전국 부두평균 체선율이 3.1%인데 반해 여수산단 석유화학부두의 체선율은 36%에 이르고 있다. 올해 10월 현재 체선율은 42%로 전국 최고의 체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10척 중 4척이 부두에 접안하지 못하고 외항에 대기한다는 것으로 이같이 상습적체로 인한 선박 감소 및 물동량 감소는 지역경제에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14년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체선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년간 1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420억원이 발생하였고, 더욱 우려되는 것은 체선율 증가로 인한 눈에 보이는 손실보다 선사들의 항만 신뢰감소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 무형의 경제적 손실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수상의는 지난 9월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여수산단 부두 하역과 물류 보관 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논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상의는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되면 ▲하역시설을 이용한 석유화학부두 액체 물류 이송 ▲석유화학부두내 액체제품의 저장시설 설치 운영 ▲항만 물류 및 이와 관련된 사업 일체를 추진 할 예정이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현재 석유화학산업의 글러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가 공장 증설 및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설비 구축, 제품의 국산화 작업 등을 추진해 항만이용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면서 "체선율로 물동량 수송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되면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체의 원활한 생산과 수출활동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곤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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