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유기동물 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전염병 우려 등 공중위생 예방의 한계를 느끼고 지난 2013년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관내안에 유기동물보호소를 개설했다.

개설 후 3년이 지난 현재 자원봉사자들과 담당자가 보호소 내 유기동물을 성심성의껏 돌보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매주 월, 목 12시부터 3시까지 4시간동안 봉사활동을 한다.
견사청소, 동물들 목욕, 미용, 빨래, 강아지들 산책, 건강점검 등 힘든 일,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다녀가지 않는 나머지 날에는 박광태주무관이 성심성의껏 동물들을 돌본다.
매일 견사청소를 하며 동물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입양될 수 있도록 극진히 살핀다.
또한 유기견 신고가 들어오면 동물들을 직접 구조하러가며 보호 뒤 입양하는 과정도 철저한 심사를 거친다.
현재 여수유기동물보호소에서는 강아지 35마리, 고양이 3마리를 보호 중이다.
보호소에 들어온 동물들은 10일 동안 공고기간을 거쳐 유기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되지만 주인이 찾고 있는 경우를 대비해 더 오래 보호한다고 한다.
만약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유기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사진과 함께 정보가 올라가게 되고 입양처를 기다린다. 입양이 되지 않더라도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계속 보호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물들이 안락사 당하지 않고 지낸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현재 동물들이 지내고 있는 보호소의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다.
야외견사는 지붕이 없어 눈과 비가 오는 날은 동물들이 그대로 맞아야하는 상황이며 또한 견사가 협소하여 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보호소 내에 냉장고가 없어서 통조림이나 간식을 보관할 수가 없고, 세탁기가 없어서 봉사자분들이 세탁물을 매번 차가운 물에 손빨래하는 실정이다. 겨울에는 더욱더 힘들 수 밖에 없다.
자원봉사자 박미옥씨는 “여수시에서 유기동물보호소를 만들어주고, 필요한 사료와 물품들을  지원을 해줘서 정말 감사드린다”
하지만 보호소의 개보수가 필요하다. 동물들이 비를 피할 지붕과, 조금 넓은 견사가 있으면 더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또한 “여수에 유기동물보호소가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져 시민들의 후원과 시의 지원이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라고 밝혔다.
박주무관은“마냥 예뻐서 충동적으로 강아지를 키우고, 나중에 유기하거나 파양하시는 분들이 많다. 정말 신중하게 가족들과 충분한 상의를 거친 후 키웠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시민들의 신고로 동물들을 인도하고 있지만 가끔씩 주인이 산책하라고 풀어놓는 개들을 신고하여 주인과 헤어지게 되는 불상사도 생기기도 한다. 신고해주시는것도 감사하지만 하루이틀 지켜보는 것이 좋을때도 있다”고 전했다.
 

박효원  fishfish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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