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교육원의 팀장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불철주야 ‘워킹맘’의 삶을 살고 있는 김신영(51)씨.

첫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된 워킹맘의 삶은 벌써 18년째이다.
지금은 두 아이가 의젓한 성인으로 자라 짐을 많이 덜었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는 일하면서 육아와 가사, 일을 병행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매일 남편과 아이들에게 아침을 차려주느라 가족 중에서 제일 일찍 일어나야했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엔 직장에서 일과 사투 하고.. 퇴근해서는 밀린 집안일을 해야했으니 힘들었죠.
또 아이들 학교에서 행사나 학부모상담이 있을 때 참석 못하는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았어요”
김신영씨는 신문사,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하다 7년 전 사회복지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 후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보다 제 자신의 삶을위해 살고싶었죠. 직장다니면서 가사일도하고 40대의 나이에 공부하는게 힘들었지만 꿈과 목표가 있으니 힘든 것도 다 잊을 수 있었어요.”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공부하여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신영씨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해 일하기 시작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지역 결손 아동의 생활의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교육의 기회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한다.
가정의 빈곤이나 기타 이유로 적절한 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일하니 뿌듯하고 보람차더라구요.
사회복지사가 되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느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4년정도 근무한 후 요양보호사교육원으로 직장을 옮긴 김신영씨는 현재 1년째 샤론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요양보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교육하며 다방면으로 많은 정보와 도움을 주고 있다.
이곳에는 김신영씨처럼 가사와, 육아, 일을 병행하면서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려면 실습이 필요한데, 일하랴 애 키우랴 집안일하랴 바쁘신 분들이 많아서 실습할 시간도 부족할 때 안타깝죠.
그래도 열심히 수업들으러 오시는거 보면 저도 워킹맘이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요”
요즘은 결혼이주여성이 요양보호사자격을 갖추려고 교육원을 찾는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다문화교육생의 서툰 한국말 실력 때문에 가르칠 때 애로사항은 있지만, 그들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해 낯선 땅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한다.
마지막으로 김신영씨에게 엄마로서의 꿈과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을 묻자
“엄마로서의 꿈은.. 그저 아이들 두 명 모두 원하는거 이루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거죠.
그리고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은 앞으로 노인에 대해 전문적으로 계속 공부하고 경력을 쌓아 전문센터를 설립하고 싶어요.
제 능력이 닿는데까지 일하면서 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어주고싶습니다” 라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박효원  fishfish_@naver.com

<저작권자 © 여수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