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소호동 앞바다에 위치한 소호초등학교.

소호초에선 10월 독일공연을 앞두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웅장한 선율을 연주하고 있는 오케스트라 앞에는 ‘오케스트라’라는 거대한 악기를 연주하는 지휘자 최재식 선생님이 서있었다.

음악을 전공으로 교직생활을 한지 40년이 된 최재식 선생님. 소호초에서 근무하신지는 5년째이다. 최 선생님이 소호초에 부임하신 뒤 소호초 오케스트라가 창단되었고, 올해 창단 4년째를 맞고 있다. 

“처음에는 아무런 기반도 없었을 뿐더러, 입시위주의 학교문화에서는 예술 활동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힘들었죠.  아무래도 학부모님들은 학교내신이나 학원을 중요시하니까 방과후에 진행되는 오케스트라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40명의 학생으로 처음 시작한 오케스트라단은 현재 70명으로 훌쩍 늘면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학부모님들은 언제 공연하냐고 자주 여쭤보시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소호초 오케스트라단은 소호초의 큰 자랑이다. 여수를 넘어서 전국, 그리고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2016 방과후 학교 박람회가 부산에서 개최됩니다. 전남에서는 우리 소호초가 전라남도에서 유일하게 참가를 하죠.  또한 2014년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헨델 음악 중고교 합창단과 합동공연을 했으며 올해 10월에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도 참가합니다”
이러한 소호초의 발전에는 학교와 교육청, 아이들과 학부모의 지원과 노력도 있지만 최재식 선생님의 역할도 컸다.

여러 악기의 연주가 조화롭게 합주될 수 있도록 지휘하는 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음악적인 테크닉도 중요하게 가르쳤지만 인성·감성교육에 더 중점을 두었다.
“처음에는 음악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이상한 소리를 내던 아이들이었는데 이제는 대단한 저력을 가진 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오케스트라가 생긴 후 아이들이 훨씬 안정적이고 베려 깊은 아이로 성장하였으며 인성이  더욱 더 좋아졌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최 선생님은 힘든 것보다 보람이 더 크다.
“아이들을 지도할 때 힘든점은 많지만 그 자체가 교육활동이기 때문에 보람으로 느끼고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를 통해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제 원동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최선생님은 “음악은 세계 공통으로 공유할 수 있는 문화이므로 미래사회에서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악예술에 대한 안목을 넓히면 국제적 안목을 가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이와함께 “앞으로 오케스트라가 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 관심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라며 말을 끝맺었다.

박효원  fishfish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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