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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 예방은 내가 먼저!

기나긴 겨울의 끝자락인 3월도 벌써 중반에 들어섰다. 만물이 기지개를 켜듯 움트기 시작하고 농촌의 들녘에는 따뜻한 봄기운에 농부들이 논·밭두렁 태우기에 한창이다.

봄철에는 대기가 건조하고 강풍이 잦은 계절적 특성으로 조그마한 불씨도 자칫 대형화재로 확대될 수 있어, 화기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최근 논·밭두렁과 쓰레기 소각, 지나가는 차량의 담배꽁초로 인한 산불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도 늘어나고 있어 전국의 소방관서가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금년 3월에는 경북 영덕, 울진 등 이례적인 대형 산불이 일어났다. 소방관을 비롯한 많은 인력과 헬기, 소방차가 동원된 큰 산불이었다.

산불은 일반 화재와 달리 우선 불이 나게 되면 진화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사회적 복구 비용도 많이 필요할 뿐 만 아니라, 이재민이 발생하여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산림은 산악형으로 산불 발생 시 즉각적인 접근이 곤란하며, 연기와 고온 및 진행 방향 급변 등으로 근접 진화가 위험하다.

더군다나 취수원 등 진화기반시설이 부족한데다, 강풍 및 야간산불 시 헬기에 의한 진화가 불가능하다 보니,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연소 확산이 빠르게 진행된다.

모든 화재가 마찬가지겠으나 산불은 예방 및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산불을 발견하게 되면, 우선 119나 산림 관서로 신고해야 하며, 초기의 작은 산불을 진화 하고자 할 경우에는 외투를 사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할 수 있으나, 진화가 불가능하다면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대피해야 하며, 대피 시에는 바람 방향을 감안해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지 않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화재위험, 즉 산불위험과 인명피해 우려 때문이다.

농촌지역 고령화로 혼자서 논·밭두렁을 태우다 불길이 커지고 산불로 확대되면, 당황한 노인들은 혼자서 불을 끄려다 심장발작을 일으키거나 연기흡입 또는 넘어져 숨지는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심각성을 인식하고, 농민들과 자주 대면하는 읍·면사무소, 농협, 농업 관련 행정기관의 정확한 정보 전달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아울러 농촌지역에서는 산 밑에서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금지하여야 하고, 건조기는 앞으로 5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마을 이장과 주민들이 조금만 더 화재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다하여 준다면, 논·밭두렁을 소각하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산림을 보존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장 오원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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