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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통합청사 놓고 갈등 고조여수시, “민원인·공무원 불편해 청사 한곳에 모아야”
구여수 정치권, "여서·문수지구 활성화 위해 2청사 복원
여수시청 전경

여수시의 통합청사 건립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여수시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청사가 필요하다며 별관청사 건립 계획을 발표하자 구여수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시의회와 시민단체 곳곳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여수시는 23년 전 3려 통합이후 현 학동청사를 비롯해 여서청사, 돌산청사 등 8곳의 청사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여수시는 분산된 청사가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현재의 학동 시청사 내 조립식 건물 등을 철거하고, 392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별관을 신축하기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제204회 여수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예산낭비 등의 이유를 들어 보류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여수시는 청사 분산에 따른 시민불편 해소와 효율적인 행정을 위해 별관 신축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얼마나 많은 시민이 어떤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얼마나 비효율적인 행정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여수권에서는 별관 신축을 철회하고 해양수산청 청사를 매입해 2청사와 중부보건지소로 활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 갑)을 중심으로 한 지역구 시도의원들과 주민들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기존 청사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별관 신축을 철회하고 해양수산청 청사를 매입해 2청사와 중부보건지소로 활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주철현 의원과 이광일·민병대·강문성 전남도의원, 전창곤·서완석 등 14명의 여수시의원 등이 포함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구 여수시청사 되찾기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청사 별관 신축 철회를 위한 행정소송, 주민소환운동 등을 추진하겠다며 통합 청사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민단체연대회의도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여수시가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얼마나 비효율적인 행정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권오봉 시장이 추진하는 별관신축은 시기와 형편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많은 시민과 시의원들의 반대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한 번의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시민의견수렴이라고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별관신축이 필요하다면 분산 청사로 인한 행정력 낭비와 민원인들이 불편사항을 객관적으로 분석, 시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친 이후에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회재 의원(여수 을)과 지역구 시도의원들, 권오봉 여수시장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통합청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서 정치권 세력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김회재(여수 을) 의원은 지난 25일 여수 지역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려 통합’ 당시의 약속을 강조하면서 “남해안권 신성장의 핵심 축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여수는 통합청사가 미래”라며 “여수시민의 행정 편의 증대와 행정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하여 통합청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수시 공무원 노조가  여수시의회 앞에서 ‘통합청사 건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여수시 공무원 노조도 지난해 9월 ‘통합청사 건립 이행하라’라는 성명서 발표를 시작으로 최근 의회 입구에서 1인 시위에 이르기까지 8개로 쪼개진 청사 체제 종식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현재와 같은 분리된 청사로는 시민이 불편하고 직원의 열악한 근무환경 해소를 위해 별관 증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통합청사 건립을 에 대한 갈등에 대해 시민들은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시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한데 오히려 정치권에서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힘든 상황에서 통합청사 건립을 추진해 주민 갈등을 일으켜야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은 통합 청사 건립의 전제 조건은 시민과 지역 발전인 만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지역의 균형발전을 함께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 마련을 위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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